[어저께TV] '끝없는 사랑' 황정음이라는 배우가 주는 믿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7.21 07: 11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온전히 배우로 성장한 황정음. 그가 다시 한 번 믿음직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극, 애절한 멜로 연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만큼 이번에도 그의 연기는 더욱 비참하고 애절한 상황에서 빛을 봤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극본 나연숙, 연출 이현직) 10회에서는 죽을 고비를 넘긴 한광훈(류수영 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는 서인애(황정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애는 광훈이 민혜린(심혜진 분)에 의해 납치돼 죽을 고비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후 천태웅(차인표 분) 장군의 집으로 가자 밤늦게 그를 찾아가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광훈이 집으로 돌아오자 반갑게 맞아줬다. 인애는 광훈의 마음이 변한 것은 아닐까 염려하면서도 끝까지 광훈을 믿으려고 노력했다. 광훈 역시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인애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았음을 다짐했다.

광훈 말고도 김태경(김준 분)과의 만남, 그리고 그로 인해 혜린이 인애에게 본격적으로 악행을 저지르면서 그의 인생은 더욱 복잡해졌다. 인애는 혜린의 지시에 의해 테러를 당하는 등 배우 생활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끝없는 사랑'의 서인애는 누구보다 황정음에게 잘 맞는 옷이었다. 전작이었던 KBS 2TV 드라마 '비밀'에서 묵직하면서도 애절한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낸 황정음은 서인애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내는데 성공했고, 극을 이끄는 중심인물로서 제몫을 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과거 어머니의 죽음에 관련한 복수를 꿈꾸는, 또 광훈과의 애절한 사랑을 이어가는 모습은 '비밀'을 통해 쌓은 황정음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다.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 굵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 깊은 감정 연기도 무리 없이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극 초반보다 더욱 인애의 모습에 가깝게 성장하고 있는 황정음의 연기가 느껴졌다. 이젠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황정음이 40부작 시대극 '끝없는 사랑'을 통해 앞으로 배우로서 또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끝없는 사랑'은 90년대 전후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치열하게 살아 낸 주인공들의 꿈과 야망,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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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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