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홍진영부터 성빈·정세윤까지..'환상의 女짝꿍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7.21 13: 57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읽는 키워드는 아빠와 아이, 남자다. “여자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방송인 박미선의 말이 푸념이 아닌 이유다. 그 가운데 고군분투 중인 여성 출연진들이 있다. 특히 그들은 환상의 짝꿍을 이뤄 함께 하기에 훈훈함과 즐거움을 더한다.
◇ 이국주+홍진영, '거짓친분'에서 '진짜친분'으로
1985년생인 가수 홍진영과 1986년 1월 생인 이국주는 친구 사이. 두 사람의 인연은 올해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tvN '퍼펙트 싱어'를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시 홍진영은 이국주가 노래를 잘한다고 잘 아는 듯 이야기했고, 이에 이국주는 "오늘 처음 봤잖아"라고 반응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2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또 한번 빛났다. 두 사람은 초대손님으로 함께 했고, 각기 다른 팀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성스러운 콘셉트의 홍진영은 이국주 앞에서 편안한 '불량포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두 사람이 과열된 분위기에 머리 끄덩이를 잡고 난투극을 벌였다. 그럼에도 웃는 얼굴로 나란히 앉아 더위를 식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 성빈+정세윤, 오빠들은 몰라요
배우 성동일의 딸 성빈과 배우 정웅인의 딸 정세윤은 MBC '일밤-아빠!어디가?'을 밝혀주는 꽃과 같은 존재들이다. 천방지축인 남자 아이들과 또 다른 여자 아이들만의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프로그램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중도 투입된 세윤이는 스스럼 없이 아이들과 어울리며 매 회 적극적으로 미션에 참여하고, 관심이 세윤이에게 쏠려 서운할 법도 한 빈이는 세윤이를 잘 따른다. 세윤이가 합류할 당시 혼자 선물을 준비 못해 미안해하던 빈이이기도 했다.
지난 20일 방송에서도 두 어린이들의 각기 다른 매력은 발휘했다. 후와 짝을 이뤄 소꿉놀이를 한 세윤이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당당한 여장부의 면모를 드러냈고, 찬형이와 함께 한 빈이는 나긋나긋한 말투와 야무진 솜씨를 보여주며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 이효리+문소리+홍진경, 언니들의 내공
세 사람은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의 간판 코너 '선정코너'MC를 맡고 있다. 가수 배우 모델를 대표하는 세 사람은 한때 각자의 위치에서 톱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남다른 입담을 지녔으며 현재 기혼 여성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덕분에 과거에는 '기 센 언니들'의 이미지였다면, 이젠 조금 편안하고 친근해졌다.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효리와 홍진경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 지고, 주지훈의 공개열애 소식을 몰라 이효리에게 귓속말로 물어보는 문소리가 귀여운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시청률로 고전을 거듭하는 '매직아이'이지만, 아직 그들을 지켜봐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jay@osen.co.kr
MBC, SBS 방송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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