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통산 300세이브, 일본도 박수쳤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2 06: 44

오승환(32, 한신)이 한·일 통산 300세이브 금자탑을 밟았다.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선두 자리도 공고히 한 가운데 일본 팬들과 언론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오승환은 21일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안타 2개를 맞아 위기에 몰리기는 했지만 무실점으로 요미우리의 추격을 저지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절친한 선배 임창용(38, 삼성)에 이어 한·일 통산 300세이브라는 업적을 세웠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이래 한국프로야구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이 기록을 세운 임창용의 뒤를 따랐다.

일본도 오승환의 이런 기록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300세이브가 가시권에 들어오자 이 기록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던 일본도 오승환의 대업에 축하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에는 오승환이 예상하지 못한 듯한 깜짝 이벤트도 나왔다. 전광판에는 오승환의 통산 300세이브를 축하하는 문구가 떴고 구단에서는 미리 꽃다발을 준비해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팬들의 박수가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오승환의 얼굴에도 미소가 묻어나왔다.
동료들도 경기가 끝난 뒤 오승환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꽃다발을 든 상태로 동료들의 박수를 받은 오승환도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와의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이 박수를 쳐주거나 축하한다고 말해줘 더 특별한 날이 됐다”라고 고마워했다.
언론들도 일제히 오승환의 한·일 통산 300세이브 소식을 전했다. 주요 일간지에서 모두 오승환의 300세이브 달성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은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힘으로 눌렀다. 이것으로 23세이브를 기록했다”라면서 “이것도 과정이라는 오승환의 이야기에서는 믿음이 느껴졌다. 한신의 마운드는 최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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