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9회 2사후 뼈아픈 동점포 '블론세이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7.22 20: 47

한신 소방수 오승환(32)이 불의의 일격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했다.
오승환은 22일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후 대타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고 세이브 추가에 실패했다. 성적은 1이닝동안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1로 역전한 가운데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요미우리 클린업트리오를 상대했다. 첫 타자 가메이 요시유키는 150km짜리 직구를 잇따라 찔러 2구만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다음타자 조노 히사요시는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7구만에 컷패스트볼을 던져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대타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의 유리한 상황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시즌 세 번째 피홈런이자 네 번째 블로세이브였다. 오승환은 다음타자 아베 신노스케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흔들렸으나 다음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최고구속은 153km를 찍었다.
이날 피홈런으로 오승환은 7월 9경기에서 이어온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다잡은 세이브를 놓치면서 방어율도 1.95에서 2.13으로 불어났다.  오승환은 10회부터 마운드를 안도 유야에게 넘기고 아쉬운 등판을 마감했다.
한신은 0-1로 뒤진 6회말 아라이 료타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으나 오승환이 9회초 동점포를 내주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한신은 연장 12회말 2사후 후쿠도메 고스케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 1위 요미우리를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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