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표 매력, 대전구장 들었다 놨다 ‘탈꼴찌 가시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23 10: 40

한화 이글스의 탈꼴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대역전극을 앞세워 3년여 만에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2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난타전 끝에 12-11로 이겼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NC를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대전구장을 들었다 놨다하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2-6으로 뒤진 7회. 한화는 김태완의 2타점 2루타와 펠릭스 피에의 역전 투런포, 최진행의 백투백 홈런포를 내세워 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는 7회 5점을 뽑아낸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더욱이 피에의 역전 투런포는 팀 통산 3,200번째 대포였다. 프로야구 팀 통산 3번째 대기록. 피에의 역전 투런포는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한화는 8회초 NC에 5점을 내주며 8-11로 다시 패전 위기에 몰리게 됐다. 박정진과 윤규진, 안영명 등 필승조 투수들이 NC 타선을 막지 못했다. 3년여 만에 4연승도 눈앞에서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한화는 8회말 한 점을 뽑고 9-11로 추격했다. 이어 9회말 마지막 공격 무사 1루에서 조인성이 NC 고창성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1-11. 승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기어코 한화가 웃었다. 연장 10회말 상대의 4연속 볼넷을 틈타 결승점을 뽑은 것. 한화는 4시간 59분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홈팬들을 매료시킨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통해 값진 1승을 수확했다.
한화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3년여 만에 4연승도 일궈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은 것. 김응룡 한화 감독도 이날 경기 직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탈꼴찌도 가시권이다. 한화는 22일 현재 29승 48패 1무를 기록 중이다. 8위 SK(34승 49패)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한화는 4연승의 상승세고 반면 SK는 2연패의 하락세다. 한화가 기세를 몰아 탈꼴찌에 도전한다. 한화의 매력 야구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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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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