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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라 "이종석 애교,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인터뷰]



[OSEN=박정선 기자] 배우 강소라를 만났다. 그리고 이상형이 바뀌었다. '강소라가 남자였다면 꼭 만나고 싶었을 텐데'로.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이 종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소라와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극 중 짝사랑에 아파하던 오수현은 간데없이 늘씬한 몸매에 '쿨'한 도시 여자 강소라와 마주했다. 털털하기 그지없는 여배우, 그가 바로 강소라였다.

그에게 '의례적'으로, 간단히 종영 소감을 묻자 "얼마 전 인터뷰까지는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답했는데 사실 이쯤 되니 많이 차분해지고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라는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의사 가운을 벗은 지 며칠 되니 실감이 나요. 얼마 전까지는 아니었거든요."

사실 그는 '닥터 이방인'에서 주어진 역할의 200%를 해냈다. 당초 그에게 기대된 역할이 100이었다면 그 배를 해냈다는 것. 그는 사실 멜로라인의 주인공인 송재희 역의 진세연보다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강소라의 의견은 이성적이고도 겸손했다.

"극 중 박훈-한재준 역할에 비해 여자 연기자의 역할이 작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둘의 라이벌 구도가 세지니까 조력자 역할도 커지더라고요. 생각보다 멜로 비중이 커지기도 했어요. 처음엔 멜로보다 첩보의 비중이 더 클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었거든요. 사실 송재희 역이 제가 맡은 오수현보다 공감을 받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 덕도 있는 것 같아요. 송재희의 경우 실제로 겪을 수도, 흔한 소재도 아니에요."

물론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극 중의 오수현이지만, 이를 연기하는 강소라에겐 어려움이 컸다. 많은 시청자들이 지적했던 러브라인 때문이었다. 오수현의 러브라인은 갈팡질팡 길을 찾지 못했고, 이는 곧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한국 드라마에서 가장 비중이 높다는 주인공의 러브라인이니 이에 대해 쏟아진 비판은 보지 못해도 알만 했다.

"많은 분들이 의사의 이야기에 집중되길 바라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기대보다는 메디컬에 대한 장면이 나오질 않았던 거잖아요. 처음 러브라인이 사각관계라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그 사연을 풀어놓는데 있어서 너무 드라마의 뒤에 배치됐던 것 같아요. 사실 오수현이 감정 기복이 심한 친구이기도 한 것 같고요(웃음). 오수현의 짝사랑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건, 아마 인정을 하기 싫어서이지 않을까요. 마음은 알고 잇는데, 그 짝사랑을 머리로 인정하기는 싫은 감정인 거죠."

그런 그와 진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들었던 생각은 그가 '닥터 이방인'의 오수현 보다는 영화 '써니'의 춘화와 가깝다는 사실이었다. 강소라는 사실 실제 연애에서는 털털하지만 서툰 '그녀'였다.

"짝사랑이라는 감정을 연기하기가 힘들었어요. 생각해보니 실제 제가 먼저 다가간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연애를 해도 꾸준히 만난다거나 그러지는 못해요. 연락 정도 하다가 작품에 들어가면 또 수그러들고, 차 한 잔 하다가 다시 만나지 못하고 그런 식이었어요. 지금 연애를 하면 상대방에게 좋지 않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죠."
 
강소라에게 마지막으로 사심을 담아 질문을 건넸다. 바로 '닥터 이방인' 속 박훈 역의 이종석에 관해서였다. 평소 친화력 좋기로 소문난 그는 동료 배우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강소라가 처음 그와 만났을 때 적응을 하지 못할 정도로.

"(이)종석이와는 친구예요. 종석이가 친화력이 대단하기도 하죠. 이보영 선배에게도 '보영찡'이라는 애칭을 쓴다면 믿으시겠어요? 저도 그 친근함과 애정의 표현에 3초간 얼었었어요. 배우 이종석은 알지만 개인은 아예 정보가 없었으니 더했죠. 그냥 모델 출신의 센스있게 연기 잘하는 친구인줄만 알았었거든요. 받아들이기까지 좀 힘들었죠."

강소라는 곧 오는 10월 tvN 금토드라마 '미생'으로 돌아온다. 한 달 정도의 여유가 있지만 강소라에겐 여전히 긴장되는 또 다른 도전이다.

"'미생' 웹툰을 지난해 봤었어요. 원작이 있는 작품은 사실 두려움이 더 많기 마련인데, 전 '미생'에 기대감이 더 커요. 현실에 가까운 작품이거든요. 사실 겁은 나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거예요."

mewolong@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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