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0G 미만 50승 선착 '우승 확률 75% 확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3 06: 02

삼성이 3년 연속 50승 고지에 선착했다.
삼성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4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50승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2위 넥센에 4경기, 3위 NC에 5경기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무엇보다 50승 선착으로 우승 확률을 한 단계 더 높였다.
지난 32년간 가장 먼저 50승에 성공한 팀이 최종적으로 우승할 확률은 56%로 나타났다. 4강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케이스는 없었다. 50승 선점과 함께 4강 한 자리는 사실상 예약했다.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하면 우승 확률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삼성은 올해 뿐만 아니라 2012~2013년에도 가장 먼저 50승을 올렸다. 2012년에는 7월29일 84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50승을 따냈고, 2013년에는 7월31일 81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50승을 기록했다. 올해는 79경기 만에 50승으로 최근 3년 중에서 가장 빠르다.
80경기 미만에 50승 선착했다는 점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역대를 통틀어 80경기 미만에서 50승에 선착한 팀은 올해 삼성을 제외하면 12차례가 있었다. 그 중 9차례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졌다. 80경기 미만 50승 선착팀의 우승 확률은 75%로 더 상승한다.
1982년 OB(68경기) 1985년 삼성(72경기) 1991년 해태(79경기) 1993년 해태(79경기) 1994년 LG(78경기) 1998년 현대(78경기) 2000년 현대(78경기) 2008년 SK(70경기) 2010년 SK(72경기) 등 9개팀이 80경기 미만에 50승을 선점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렸다.
물론 예외도 3번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전부 삼성이었다. 1986년(75경기) 1987년(79경기) 2003년(77경기) 모두 80경기 미만 50승에도 우승을 못했다. 1986~1987년은 전후기 리그 시절로 50승 선착의 의미가 없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연거푸 해태에 의해 고배를 마셨다.
단일리그에서는 2003년 77경기 만에 50승을 따내고도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SK에 2연패로 덜미를 잡히며 최종 4위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삼성의 사례는 아니지만 2011년 KIA도 84경기 만에 50승을 선점했으나 후반기 추락으로 시즌 3위, 최종 4위로 시즌을 마감한 기억이 있다. 결코 방심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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