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주연 꿰찬 연기돌, 어느새 대세구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7.23 10: 44

최근 가수와 연기자의 구분이 사라지면서 '연기돌'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감초 역할로 드라마에 재미를 더했던 과거에 비해 비중이 크게 늘어나 주연을 맡으면서 이젠 안방극장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 JYJ의 김재중과 제국의아이들 멤버 임시완은 깊은 감정연기도 무리 없이 소화하면서 주연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교복을 입고 시청자와 함게 추억 여행을 떠났던 가수 서인국은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하는 것마다 호평을 이끌어냈고,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도 지상파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재중과 임시완은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에서 주연으로 활약 중이다. 극중 김재중과 임시완은 피를 나눈 형제지만 어린 시절 헤어진 후, 일과 사랑에서 팽팽하게 대립하는 허영달과 윤양하 역을 연기하고 있다. 친형제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던 두 사람은 극적으로 서로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지만 여전히 대립 중인 상황. 김재중과 임시완은 복잡한 캐릭터의 감정을 기대 이상으로 잘 소화하면서 온전히 배우로 성장한 모습이다.

그동안 SBS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MBC 드라마 '닥터진' 등을 통해 연기력을 다진 김재중은 탁월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극이 진행될수록 늘어난 비중을 통해 형제에 대한 애틋함과 그리움, 연인에 대한 사랑을 섬세한 눈빛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는 반응. 김재중은 드라마에 대한 평가와는 관계없이 연기자로서는 호평을 받으며 다음 작품에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임시완 역시 지난해 영화 '변호인'을 통해 보여준 배우로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에는 남모를 쓸쓸함과 외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적으로 변신을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2일 방송에서는 친모의 사망 소식을 듣고 숨죽인 오열 연기를 펼치며 다시 한 번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현재 임시완은 여러 영화와 드라마 캐스팅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으로, 연기자 임시완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의 서인국은 요즘 가장 '핫'한 남자다. 가수로 데뷔한 후 지난 2012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배우로서 한 단계씩 성장해나갔다. '고교처세왕'은 그런 서인국의 실력과 매력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슈메이킹은 물론, 작품과 서인국의 연기 자체에 대한 평가도 매우 좋은 상황. 이로써 서인국이 연기자로서 얼마나 성장했고, 그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는지 증명한 셈이다.
서인국과 함께 '응답하라 1997'에서 구수한 사투리와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던 정은지도 KBS 2TV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을 통해 처음으로 지상파 주연을 맡았다.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에이핑크의 이름을 알렸고, 이후 가요계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정은지는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동시간대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은지의 캐릭터나 연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룹 2PM 멤버 옥택연은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활약 중이다. 거칠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상처 때문에 까칠하다가도 연인 앞에서는 또 달콤한 강동희 캐릭터는 옥택연의 맞춤옷인 듯 잘 어울렸다. 이미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지만 '참 좋은 시절'에서 베테랑 연기자, 아역 배우들과의 호흡 모두 완벽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밖에도 제국의아이들 멤버 박형식이 내달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 연기돌로서의 행보를 이어간다. 그는 앞서 tvN 드라마 '나인'과 SBS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상태.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처럼 이제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흐름에 맞춰 가수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연기까지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기본기가 탄탄한 연기돌 탄생이 이어지고 있는 것. 연기를 통해 더욱 주목받고, 대세로 자리 잡은 아이돌들의 다음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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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KBS,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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