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측 "타사 내거티브 신경 안 써..경쟁력 높이겠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7.23 16: 53

MBC 측이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의 방송 시간을 10분 앞당기면서 KBS를 정면 비난한 가운데, KBS 측은 "신경쓰지 않고,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의 한 고위 관계자는 23일 오후 OSEN에 "프로그램 시작시간은 방송 3사가 몇 달째 대동소이하다. 그날 방송의 내용에 따라 몇 분정도 빠르거나 늦어지는 정도"라며 "그렇지만 방송을 먼저 시작했다고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 방송사의 내거티브 인터뷰를 접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타 방송사 프로그램의 시작 시간을 신경 쓰지 않고, 내부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MBC 측은 '일밤'을 기존 오후 4시 10분 방송에서 4시 방송으로 앞당기면서 "이는 KBS가 변칙 편성을 했기 때문이다. 지상파 3사가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KBS가 앞당겨 방송하면 같이 시간을 앞당길 수밖에 없다"고 KBS를 겨냥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방송 3사 편성팀장의 모임에서 KBS 측이 시청률 욕심에 편성 시간 협의를 거부했단 일각의 주장과 관련, "편성팀장 모임은 정기적인 일로, 당시 일요일 예능 방송 분량이 하나의 안건으로 올랐던 상황에서 KBS 측은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타 방송사와 달리 '해피선데이'의 앞시간대에는 드라마 재방송이 전파를 탄다. 재방송보다 경쟁력이 있는 본방송을 시청자에 보여주자는 생각에서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이 현재 4시 10분에 방송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피선데이'는 많은 분량을 최대한 압축해 방송으로 내보내고 있다. 현재 225분도 모자라 시청자에 모두 다 보여드리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전보다 방송시간이 길어지면서 재미도 더 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내부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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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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