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임창용 복귀 성공, 변화구 좋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3 17: 58

"변화구가 많이 도망가더라".
삼성 류중일 감독이 성공적으로 복귀한 마무리 임창용(38)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임창용과 관련 "잘 막아냈으니 잘 했다고 해야 하지 않겠나. 변화구가 많이 도망가더라. (움직임이) 많이 틀어졌다"고 평가했다.
임창용은 1군 복귀전이었던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시즌 18세이브째를 올렸다. 걱정과 우려가 섞여 있었지만 최고 152km 강속구와 121km 느린 커브 그리고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이날 임창용은 11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는 6개로 변화구 5개와 비율이 엇비슷했다. 박준서는 5구째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는데 3구째 121km 느린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타이밍을 빼앗았다. 정훈에게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2개씩 섞어 던진 뒤 5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전반기에는 직구·포크볼 투피치 스타일이었지만 이날은 슬라이더·커브를 활용하며 롯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임창용은 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진 것에 대해 "크게 달라진 건 아니다. 새로 던진 변화구는 마구"라는 농담을 던지며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류 감독은 "아무래도 나이를 속일 수 없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 근력의 힘이 떨어지게 되어있다. 열흘을 쉬고 나니까 확실히 공이 좋아졌다"며 1군 엔트리 제외 후 열흘의 휴식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볼 스피드는 물론 볼끝 움직임도 향상된 모습이었다. 임창용 역시 "열흘 동안 잘 쉬었던 덕분"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박해민을 2번으로 올리며 박한이를 6번으로 내렸다. 류 감독은 "최근 6번 타순이 많이 약해졌다. 폭탄 타순을 만들기 위해 박한이를 6번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해민이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옮기며 정형식이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한다. 전날 선발이었던 김헌곤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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