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할 승률 붕괴 위기…7월 투타 엇박자 심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4 06: 00

롯데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5할 승률dl 무너질 위기에 처하며 4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7월 투타 엇박자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22~23일 사직 삼성전에서 연이틀 패했다. 첫 날은 불펜투수들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마운드가 5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이 10안타를 치고도 3득점으로 막혔다. 이튿날에는 타선이 15안타를 폭발시켰지만 나오는 불펜투수들마다 실점하며 12-15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3연패를 당한 롯데는 40승40패1무로 정확히 5할 승률을 마크하게 됐다. 만약 24일 삼성전마저 패하게 될 경우 5할 승률 미만으로 하락한다. 롯데가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6일 문학 SK전 패배 후 24승25패1무가 마지막이었다. 그로부터 줄곧 5할 승률을 유지해 오고 있는데 7월 부진으로 이마저도 위험해졌다.

롯데는 6월 한 달 동안 13승6패를 거두며 9개팀 중 가장 높은 월간 승률(.684)을 기록하며 5위에서 4위로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7월에는 5승10패 승률 3할3푼3리로 주춤하고 있다. 최하위 SK(4승9패·.30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월간 승률이다.
7월 들어 롯데는 투타 모두 난조를 보이고 있다. 7월 팀 평균자책점이 5.82로 8위에 머물러있다. 특히 선발진의 부진이 심각하다. 7월 15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6.75로 뭇매를 맞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가 1경기밖에 되지 않으며 5회 이전 조기강판이 오히려 4경기나 있다. 불펜도 기복이 심하다.
그렇다고 타선의 화력이 계속 뜨거운 것도 아니다. 7월 팀 타율은 2할8푼7리이지만 9개팀 중 7위에 불과하다. 결정력 부재로 인해 경기당 평균 득점도 5.4점으로 7위에 머물러있다. 시즌 전체로 넓혀도 롯데는 경기당 잔루가 무려 8.3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무엇보다 투타 엇박자로 인해 마운드가 되는 날 타선이 침묵하고, 타선이 터지는 날 마운드가 무너지고 있다. 전형적인 안 되는 팀의 모습이다. 투타에서 외국인선수들의 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뾰족한 대안이나 해결책이 없어 더욱 고민을 안겨준다.
롯데는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5위 두산에 2경기, 6위 KIA에 2.5경기, 7위 LG에 4.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전반기 마감 시점에만 하더라도 5위 두산에 3경기차 리드였는데 후반기 시작 2경기 만에 1경기가 좁혀졌다. 갈 길 바쁜 롯데로서는 하루빨리 전력을 재정비하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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