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잡이vs운널사vs괜찮아', 초전박살이냐 나눠먹기냐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7.24 08: 30

수목극 전장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 한 편의 신작이 가세하면서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전을 예고하게 됐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는 KBS 2TV '조선총잡이'로 나타났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기준 11.6%로 직전 방송분(10.6%)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한 성적이다.
그러나 뒤를 이은 2, 3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이날 첫 방송된 SBS '괜찮아 사랑이야'는 각각 9.7%와 9.3%의 시청률을 올리며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보였다. 아주 근소한 차로 2, 3위가 갈렸고 1위인 '조선총잡이'에도 위협적인 기세를 떨쳤다.

수목극 전쟁은 지난 주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종영하고 이번 주 '괜찮아 사랑이야'가 후속하면서 새로운 판도를 예고했다. 특히 동시간대 세 작품의 장르가 뚜렷하게 달라 승부를 점치기 어렵던 상황. 1라운드에선 '조선총잡이'가 왕좌에 오른 모습이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입소문 탄력을 노리고 있고 '괜찮아 사랑이야' 역시 갖가지 이슈를 낳으며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 작품은 장르가 확연히 다르다보니 주 시청층 역시 갈린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조선총잡이'의 경우 액션이 가미된 유일한 시대극으로 남성과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유혹하기 좋은 반면 '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괜찮아 사랑이야'는 각기 다른 로맨스로 여성과 젊은 시청층을 끌어들이기 유리하다. 따라서 이 전쟁은 압도적인 승자를 내는 대신 이른바 시청자들을 '나눠 먹는' 구도의 삼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과연 이 쟁쟁한 수목극 대전에서 울고 웃을 작품은 무엇이 될지, 흥미진진한 삼파전이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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