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영, 41세 나이로 별세..동료들 "밝고 멋졌던 아티스트"[종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7.24 09: 43

[OSEN=이혜린, 선미경, 박정선 기자] 위암 투병 중이던 가수 겸 배우 유채영(본명 김수진)이 24일 오전 향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소속사에 따르면 유채영은 이날 오전 8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남편, 동료들이 임종을 지켰다.
유언은 없었으며,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장례절차는 곧 정해질 예정이다.

유채영은 가수와 배우를 겸하면서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유쾌하고 밝은 이미지의 스타였다. 그는 지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데뷔한 후, 쿨의 1집 앨범 '너 이길 원했던 이유'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쿨에서 탈퇴한 후에는 그룹 US의 멤버로 합류해 가수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유채영은 솔로 가수로 변신, 1999년 '이모션'으로 테크노 댄스 열풍을 일으켰고, 2001년 2집 '어 시크릿 다이어리', 2009년 디지털 싱글 '어나더 디케이드'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유채영은 가수뿐 아니라 배우와 방송인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영화 '색즉시공'을 비롯해 '색즉시공 시즌2', '누가 그녀와 잤을까?' 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 또 드라마 '패션왕',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또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며 대중에 큰 웃음을 줬으며, 투병 중이던 지난달까지 MBC 라디오 표준FM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를 진행했다.
유채영은 2009년 한 살 연하의 사업가 김주환 씨와 백년가약을 맺기도 했다. 김씨는 결혼 전 매니저가 없던 유채영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돕는 등 연예계에서 두 사람은 금슬이 돈독한 부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랬던 그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이후로 투병생활을 해왔으나 결국 24일 오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동료들의 슬픔은 컸다. 이성미, 박미선, 송은이가 병문안을 위해 방문하고, 유채영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김현주는 며칠동안 유채영의 병실을 지키며 간호했다. 그 또한 유채영의 임종을 지켰다.
주영훈은 2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또 사랑하는 동료가 세상을 떠났습니다.하늘도 비를 뿌리며 함께 울어줍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유)채영아. 이제 아픔없는 곳에서 편히 쉬렴. 미안하다"라며 유채영을 향한 메시지로 글을 마무리했다.
윤일상도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제게 유채영씨는 정말 밝고 멋졌던 아티스트로 기억합니다"라며 유채영의 살아생전 모습에 대해 적었다. 이어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정윤은 2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부디 편안한 잠 이루시기를"이라고 적으며 슬픈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지어주셨던 밝은 미소 기억할게요. 편안히 쉬세요"라면서 유채영의 명복을 빌었다.
방송인 하하도 트위터에 "아 나누. 편안히 쉬세요 누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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