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김남길 "전작 '상어'? 아웃 아닌 파울…약 됐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7.24 15: 06

배우 김남길이 앞서 출연했던 드라마 '상어'를 야구의 '파울(FOUL)'에 빗대었다. 연기 인생에서 '아웃(OUT)'은 아니었다는 데 힘을 줬다.
김남길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있어 드라마 '상어'는 파울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공을) 치고는 나갔는데, 안타는 아니었던 것"이라는 비유로 표현했다.
김남길은 "'상어'로 딜레마에 빠졌다. 배우라는 직업이 나랑 안맞나 싶기도 했다. 이미지 쇄신도 필요했고, 돌파구를 찾고 싶었다"고 말한 뒤 "사극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캐릭터가 절실했다"며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이하 '해적')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선배 배우인 박중훈에게 들은 조언을 되새기기도 했다. 김남길은 "9회말 2아웃에서 홈런을 치려 하지말고, 번트든 안타든 뭘로든 나가라고 하셨다. 아웃이 되면 주적으로 몰리게 되는데, 연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이다. 또 '그런 상황(9회말 2아웃)에만 타석에 들어가려고도 하지 말라'고 충고해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상어'에서의 실패가 결론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남길은 "미끄러지는 부분이 있으면 올라오면 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안 좋은 일들이 롤러코스터처럼 반복됐지만, 탄탄대로만 달리다가 미끄러지는 것보다 낫다. 약이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극중 김남길은 반란을 일으켜 산에 숨어 살다가 옥새를 삼킨 귀신고래를 잡아오는 자에게 현상금을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바다로 가는 산적 장사정 역을 맡았다. 특히 상황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웃음 코드로 인해 이전까지의 진중한 면을 벗어던졌다.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로 내달 6일 개봉 예정이다.
gato@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