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승리했다.
SK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중반부터 여유 있게 앞서며 7-0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2연패를 끊은 8위 SK는 35승 49패가 됐다.
선취점은 SK의 차지였다. SK는 3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의 중전안타 뒤 최정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때 중견수 정수빈의 송구가 3루로 향하는 틈을 타 최정은 2루로 향했고, 3루수 이원석의 2루 송구가 빠지는 사이 1점을 선취했다. 그리고 이재원의 볼넷과 2사 후에 3루수 맞고 굴절된 나주환의 적시 2루타에 2점을 앞섰다.
SK는 4회초에 3점을 보탰다. 정상호의 좌전안타와 김성현의 희생번트 때 나온 유희관의 실책으로 SK는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김강민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보탠 SK는 1사에 바뀐 투수 노경은을 맞아 포수 양의지의 포일과 이재원의 볼넷, 이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5점을 달아났다.
2번째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도 두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5회초 SK는 1사에 정상호가 우중간 담장까지 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김강민은 2사에 좌측 파울라인 안쪽을 통과하는 2루타로 정상호를 불러들여 6-0으로 멀리 도망갔다.
여유 있게 리드하던 SK는 8회초에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바뀐 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김강민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조동화의 3루 땅볼에 이은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SK는 7-0을 만든 뒤 남은 2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승리했다.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선발 대결에서 완승한 SK는 큰 위기에 빠지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2번째 등판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한 밴와트는 2승(무패)째를 챙겼다.
밴와트 이후 SK는 7회말부터 윤길현-이재영-로스 울프가 등판해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고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1번으로 출전한 김강민이 3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외에 나주환, 최정, 정상호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3⅓이닝 7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부진해 승리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38승 43패가 되며 5할 승률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6회초부터 나온 윤명준-이현승-정재훈-이용찬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나, 경기 흐름을 돌리지는 못했다. 23일 만에 등판에 나선 이용찬은 9회초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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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