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원-손현종의 성장, "멘탈 좋아졌다" vs "리시브 나아졌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7.24 21: 49

"멘탈 좋아졌다." vs "리시브 나아졌다."
LIG손해보험이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컵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LIG는 24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OK저축은행을 3-0(25-14, 25-22, 25-19)으로 완파하고 대회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로써 남자부 4강 대진이 모두 가려졌다. 삼성화재(A조 1위)와 대한항공(B조 2위)이 오는 25일 오후 7시 먼저 결승행을 다툰다. LIG(B조 1위)와 우리카드(A조 2위)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26일 오후 3시 준결승전을 벌인다. 대망의 결승전은 27일 오후 3시 열린다.

이날 승부는 블로킹에서 갈렸다. LIG의 높이가 훨씬 더 높았다. LIG는 13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반면 저축은행은 단 5개의 블로킹에 그쳤다. LIG의 김요한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2개, 백어택 5개를 포함해 23득점을 올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이강원은 13점을 보태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고, 손현종도 7득점(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이날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강원은 "센터보다는 주 포지션인 라이트가 확실히 편하다. 여태 했던 자리라 부담이 없다. 겨울리그가 시작되고,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라이트에서 도와줘야 한다"면서 "라이트나 센터나 내가 필요로 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시즌 되면 다시 센터 쪽에서 훈련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강원은 "대학생 때보다 기량은 나아졌는데 확실한 것은 멘탈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난 잘한다 잘한다 하면 잘하는데 여기 들어오니 그런 게 없다. 그런 부분을 받아들이고 수긍하니 잘 이겨내는 것 같다"면서 "문용관 감독님이 그런 게 없으셔서 '나한테 왜 이러시지' 생각했는데 다른 선수들보다 나에게 말을 많이 해주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손현종은 "수비형 레프트는 형들이 옆에서 모두 도와줘서 부담은 없다. 형들을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오늘 나에게 점수를 준다면 60~70점을 주고 싶다. 블로킹은 잘됐는데 리시브가 연습했던 것처럼 안됐다. 그래도 대학 때보단 리시브가 나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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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위)-손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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