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최용수 불협화음? 심하게 들이댈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25 06: 45

‘그라운드의 신사’ 박지성(33)도 반칙으로 퇴장을 당한 적이 있을까.
박지성의 퇴장을 벼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다. 최 감독은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서 '팀 K리그'의 수석코치로 황선홍 포항 감독을 보좌한다. 아울러 후반전에는 최용수 코치가 직접 주심으로 변신한다.
평소 심판에게 쌓인 것이 많았던 최용수 감독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도록 두 명만 퇴장 시키겠다”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을 타겟으로 삼았다. 최 감독은 “박지성이 새신랑 아닌가. 새신랑이 올스타전에 와서 부상이라도 당하면 안 된다. 지성이 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일찌감치 퇴장시키려고 한다. 한국 축구의 국보 아닌가”면서 농담반 진담반 올스타전을 기대했다.

2000년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박지성은 경기서 퇴장당한 기억이 없다. 과연 박지성은 현역생활 중 단 한 번도 퇴장을 당한 적이 없을까. 박지성은 직접 궁금증을 풀어줬다. 그는 2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인트호벤 시절에 퇴장을 당한 적이 있다”고 간단히 대답했다.
박지성에게 최용수 감독의 ‘퇴장 음모’를 전했다. 박지성은 웃으며 “퇴장을 당해도 좋다. 짧게 뛰니까 나에게는 좋은 일이다. 은퇴 후에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심하게 들이대겠다”면서 농담으로 받았다.
이근호는 “(박)지성이 형이 새신랑이니까 살살 하겠다”면서 대단한 배려를 할 모양이다.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박지성은 함박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지성은 예비신부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무슨 말을 해줬냐고 묻자 “그냥 잘하고 오라고 했다”면서 팔불출 미소를 지었다.
과연 K리그 올스타는 박지성이 무사히(?) 결혼식을 치를 수 있도록 놔둘까. K리그 올스타전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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