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해투3' 콤비 특집, 폭로 특집? 의리 특집!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7.25 09: 13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막강한 콤비들이 사우나를 가득 채웠다. 이들은 친한 사이끼리만 알 수 있는 깊은 이야기를 무기로 큰 웃음이 터지는 폭로전을 펼쳤다. 또 서로에게 큰 힘이 돼주는 남자들의 진한 의리와 우정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는 컬투 정찬우 김태균, 샘해밍턴 헨리, B1A4 진영 바로 등이 출연했다. 늘 곁에 있는 이들은 서로의 진짜 모습을 가장 잘 아는 친구들로, 시청자는 잘 모르는 서로의 평소 모습을 꺼내놔 웃음을 안겼다.
20년 동안 함께 있던 컬투는 함께 공연하는 레퍼토리 한 소절 만으로도 큰 웃음을 선사했고, MBC '일밤 진짜 사나이'에서 함께 군대 훈련을 받고 있는 샘해밍턴과 헨리는 한국식 군대의 규율에 적응하는 외국인들의 생생한 에피소드로 시선을 끌었다. 연습생 시절, 가장 먼저 만나 우정을 쌓아온 B1A4의 진영과 바로도 이제는 눈만 봐도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사이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의 폭로는 점차 박명수를 향해 웃음을 더했다. 바로는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잘해주는가 싶더니 노래의 피처링을 부탁했다고 말했고, 또 비행기에서 진상(?)승객으로 활약하던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고 말해 박명수를 당황하게 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 활동으로 인해 MC들과 게스트 모두 친분이 있는 이들은 끈끈한 유대관계가 가능하게 했던 소소하지만 신선했던 웃음 바람을 일으켰다.
또한 진한 감동도 있었다. 컬투로 20년 김태균은 무대 위에서 정찬우의 모습을 보면서 새삼 감동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정찬우도 김태균이 최근 2년간 힘든 일을 겪고 있다면서 잘 견디고 있는 모습이 고맙고 대견하다고, 또 20년이 지나면서 어린 동생이었던 그가 이제는 든든한 친구가 됐다고 말해 이들의 우정의 깊이를 엿보게 했다.
샘해밍턴은 헨리에게 프로그램이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주는 것이 고맙다고 전하며 늘 철이 없는 것 같은 헨리의 성장하는 모습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헨리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으로, 혼자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샘해밍턴을 보고 '이제 혼자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샘 해밍턴의 '평생 형이 되줄게'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크게 감동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바로는 연습생 생활을 해 학교에 친구가 없어 쓸쓸했던 고등학교 졸업식 날 진영이 찾아줘 고마웠다면서 눈물을 흘려 감동을 더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기 있는 게스트들이 반복해 출연하면서 큰 웃음을 선사하는 센 에피소드들은 왕왕 중복되기도 해 시청자에게 오히려 지루함을 안길때도 있다. 하지만 이날 이들 콤비가 들려준 이야기들은 서로만 아는 새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해 소소했어도 알찬 재미, 또 큰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jykwon@osen.co.kr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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