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37점' 현대건설, 도로공사에 풀세트 승리... 결승 진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25 18: 20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성남 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컵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현대건설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준결승전 도로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2, 23-25, 25-17, 19-25, 15-8)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서브 에이스만 9개를 기록하며 도로공사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여기에 37득점(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로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친 황연주의 맹활약이 컸다. 베테랑 한유미도 블로킹 2개를 포함, 15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기대주 문정원(20득점)과 김선영(14득점) 김미연(11득점) 하준임(10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리시브에서 크게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1세트를 25-22로 가져갔다. 황연주가 1세트에만 11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반면 도로공사는 팀 공격 성공률이 30%도 미치지 않는 부진 속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세트 막판 김미연과 김선영의 잇딴 득점으로 추격에 나서봤지만 이미 기운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2세트 변수가 발생했다. 정현주의 서브 에이스 2개를 묶어 5-0까지 앞서가며 기세를 이어간 현대건설은 문정원과 하준임이 살아난 도로공사의 맹공에 9-9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리시브에 문제가 생겼다.
정미선에 이어 김연견마저 부상당한 상태에서 현대건설은 황연주를 앞세워 리드를 지켜냈지만, 도로공사의 추격은 무서웠다. 21-18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문정원의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 정대영의 시간차와 상대범실을 묶어 연속 4득점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김선영의 블로킹과 퀵오픈으로 23-25 뒤집기에 성공, 1-1로 균형을 맞췄다.
도로공사는 잇딴 범실과 리시브 불안으로 25-17로 무기력하게 3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4세트 초반 6-0으로 끌려가던 도로공사는 오픈과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맹활약한 문정원을 앞세워 뒷심을 발휘했다. 뒤집기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끈질기게 버텨내며 4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두 팀의 승부는 5세트 4-4 상황에서 갈렸다. 4-4 동점을 만든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에 한유미의 퀵오픈을 묶어 단숨에 7-4로 앞서나갔다. 팽팽한 시소 승부를 펼친 도로공사는 마지막까지 현대건설을 추격했으나 이날 홀로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친 황연주의 존재감 앞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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