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펄펄' 황연주, "선수들 부상, 우리를 더 뭉치게 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25 19: 04

"선수들 부상, 우리를 더 뭉치게 했다."
현대건설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준결승전 도로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2, 23-25, 25-17, 19-25, 15-8)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37득점(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으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친 황연주였다.
이번 컵대회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끈 황연주는 "다른 팀보다 시즌이 일찍 끝났기 때문에 일찍 준비했고, 몸관리도 좀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아픈데가 많다보니까 부상 관리가 중요했는데 상의를 많이 한 것이 좋은 쪽으로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결승에는 진출했지만, 정미선과 김연견의 잇딴 부상으로 수비에 구멍이 생긴 현대건설이다. 황연주는 "두 선수가 수비라인 주축 선수인 만큼 분명히 부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뭉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두 선수도 얼마나 아쉽고 속상하겠나. 그런 마음을 선수들이 알기 때문에 좀 더 하나되는 느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승 상대로 원하는 팀이 있냐는 질문에 "한 번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더 알고 있는 상태에서 경기할 수 있으니 흥국생명이 올라오면 어떨까 싶다"고 답한 황연주는 "흥국생명과 경기했을 때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공격에서도 여유가 없었고 그런 부분이 좀 있었는데, 만약에 다시 경기하게 되면 여유를 가지고 베테랑답게 경기할 것"이라며 와신상담했다.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는 있지만,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젊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양철호 감독에 대한 믿음이 크다. 황연주는 "젊은 감독님이시다보니 말이 많이 통한다. 흥국생명에 지고나서 경기를 좀 즐겁게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즐겁게 재밌게, 지더라도 웃으면서 하자는 뜻으로, 블로킹하면 감독님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멋쩍으신지 처음에 안해주시더라. 나는 힘껏 점프해서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감독님이 안하셔서, 나만 신난 것 같아 민망했다"며 애교있게 웃어보였다.
이번 컵대회에서 '꽃사슴'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연주는 "솔직히 예전에 비해 서전트 점프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키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지금도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뛰려고 한다는 점이다. 더 탄력적으로 하고자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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