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용 블로킹 9개' 대한항공, 삼성화재 넘어 결승 안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25 21: 25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혈투 끝에 물리치고 컵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삼성화재와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19-25, 25-19, 20-25, 15-12)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손꼽힌 삼성화재를 넘어 결승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26일 열리는 LIG손해보험-우리카드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신영수(28득점)와 곽승석(21득점)이 나란히 20득점을 넘기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전진용(14득점)은 역대 컵대회 최다 블로킹인 9개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고, 정지석 역시 11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박철우(12득점)와 김명진(12득점)이 번갈아가며 공격에 나섰으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대한항공은 1세트서 삼성화재에 계속해서 끌려가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세트에만 14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고, 세트스코어 1-1이 된 두 팀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는 8득점을 몰아치며 공격의 선봉장에 선 신영수의 활약 속에 대한항공이 일찌감치 삼성화재의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 박철우와 고준용의 벽에 가로막혀 1-4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연속 득점과 곽승석의 득점 지원을 보태 13-12로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한 번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신영수와 정지석의 공격 득점과 전진용의 블로킹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리며 삼성화재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 대신 김명진을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찾았으나 정지석의 블로킹과 김형우의 속공, 세터 조재영의 속공 득점까지 연달아 성공한 대한항공이 25-19로 3세트를 제압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승부를 매조지을 수 있었던 4세트에서 또다시 범실로 무너졌다. 신영수는 7득점을 올리고도 범실 7개를 기록하며 4세트 삼성화재에 승기를 넘겨줬고, 대한항공의 잇딴 범실로 20-24 세트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김명진의 오픈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최후의 4세트로 이어갔다.
어렵게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온 삼성화재였지만, 4-4 상황에서 김명진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내준 후 정지석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는 사실상 대한항공 쪽으로 흘러갔다. 신예 정지석의 연속 득점으로 7-4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블로킹을 앞세워 삼성화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5세트를 승리로 장식,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준결승전에서는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22, 23-25, 25-17, 19-25, 15-8)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서브 에이스만 9개를 기록하며 도로공사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여기에 37득점(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로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친 황연주의 맹활약이 컸다. 베테랑 한유미도 블로킹 2개를 포함, 15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기대주 문정원(20득점)과 김선영(14득점) 김미연(11득점) 하준임(10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리시브에서 크게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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