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던 김병현 난조, 갈 길 바쁜 KIA 3연패 수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5 21: 43

잘 던지던 김병현이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갈 길 바쁜 KIA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겨기에거 3-7로 역전패했다. 5회초까지 3-0으로 리드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5~6회에만 무려 7실점하며 3-8로 역전패했다. 지난 23~24일 광주 LG전에 이어 3연패. 39승46패가 된 6위 KIA는 4위 롯데에 3경기차로 벌어지며 7위 LG에 반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5회초까지는 KIA의 분위기였다. 선발 김병현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김병현은 1회 이학준과 최진행을 떠오르는 직구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2회에도 무사 1루에서 펠릭스 피에를 2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4회에도 이학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관리능력을 자랑했다.

특히 최진행을 127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김태균을 142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장면이 백미였다. 5회에도 첫 타자 김태완을 바깥쪽 흐르는 129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력을 이어갔다. 보름만의 등판에서 힘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갑자기 흔들렸다. 임익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1루 견제가 악송구로 이어졌고, 계속된 무사 3루 조인성 타석에서는 초구에 타자 뒤쪽으로 빠지는 폭투가 나오며 첫 실점했다. 조인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창열에게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허용했다.
이창열을 2루 견제사로 잡아내 추가점 없이 막아냈지만 6회가 문제였다. 이학준에게 우전 안타, 최진행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 김태균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5회부터 흔들리던 김병현을 6회까지 끌고갔지만 3연속 안타로 한화 타선에 불을 붙여줬다.
김병현이 내려간 후 좌완 심동섭이 구원으로 나왔지만 펠릭스 피에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 김태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필승맨 최영필이 나왔으나 조인성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6회에만 안타 6개와 볼넷 1개로 대거 6실점하며 무너졌다. 눈 깜짝할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김병현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당했고, KIA는 3연패 늪에 빠지며 4강 싸움이 더욱 힘겨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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