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무실점 공약 못 지킨 김승규, PK로 한풀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25 21: 54

실점 굴욕을 당한 김승규(24, 울산)가 페널티킥으로 복수를 했다.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국민스타 박지성(33)의 현역생활 마지막 경기로 큰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월드컵스타 이근호, 김신욱, 김승규 등이 한자리에 모여 한 여름 밤의 축구잔치를 펼쳤다. 팀 K리그와 팀 박지성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하 올스타전) 경기서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를 앞둔 김승규는 “올스타전 최초로 무실점 경기를 하겠다”면서 호언장담을 했다. 이영표가 “그래도 은퇴하는 박지성이 한 골은 넣어야 하지 않겠냐”며 농담을 던졌다. 그래도 김승규는 “무실점으로 막겠다”고 단호하게 말해 좌중을 웃겼다.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김승규도 팀 박지성의 파상공세에 무너졌다. 전반부터 김승규는 강수일, 정대세, 정조국에게 연속 세 골을 허용해 체면을 구겼다. 무실점 공약은 일찌감치 깨졌다. 
하지만 복수의 기회는 있었다. 김승규는 전반 27분 박지성의 옐로카드로 얻은 페널티킥에서 직접 키커로 나섰다. 김승규는 대선배 김병지의 수비를 뚫고 강한 오른발 킥을 성공시켰다. 직접 골을 넣어 실수를 만회한 셈이다. 만회골을 넣은 팀 K리그는 윤빛가람의 프리킥 골까지 터져 2-3으로 추격하면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김승규는 마루앙 펠라이니를 연상시키는 ‘폭탄머리’ 가발을 쓰고 등장했다. 후반 12분 김승규는 폭탄머리를 이범영에게 물려주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승규는 축구팬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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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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