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시소 게임서 분위기 잡은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25 22: 01

"시소 게임 분위기 잡은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
대한항공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삼성화재와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19-25, 25-19, 20-25, 15-12)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손꼽힌 삼성화재를 넘어 결승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26일 열리는 LIG손해보험-우리카드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힘겨운 승부였다. 승자는 대한항공이었지만, 이틀 연속 풀세트 승부를 펼친 대한항공은 이기고도 마음껏 웃기 어려웠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전체적으로 삼성화재나 우리나 좋은 경기내용은 아니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고, 상대가 전체적으로 많이 안풀렸던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이날 세터 강민웅과 조재영을 번갈아 투입하며 밸런스를 조율했다. "4세트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강민웅을 투입했는데 신영수와 잘 맞지 않았다. 신영수는 원래 포지션이 레프트이기 때문에 라이트에서 이 정도면 자기 몫은 해주고 있다"고 설명한 김 감독은 이날 컵대회 최다 블로킹(9개)을 기록한 전진용에 대해서는 "블로킹 많이 잡았으니 오늘 잘했다. 하지만 아직 더 해야한다. 배구를 이해하는 것이 떨어지고, 상대를 분석하는 공부도 더 해야한다"며 당근보다 채찍을 들었다.
하지만 신예 정지석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정지석은 훈련을 굉장히 많이 했다. 체력훈련도 많이 하고, 곽승석이 해야할 역할을 정지석이 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곽승석이 공격에 나설 수 있다. 덕분에 우리 팀 경기 내용이 좋다"고 만족한 기색을 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최고로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은, 한 세트 따고 다음 세트를 내줬을 때 분위기가 쳐질 수 있는데 그러지 않고 다시 세트를 잡았다는 것이다. 물론 그 다음 세트를 잃기는 했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줬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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