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 "어렵게 온 결승, 유종의 미 거두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25 22: 08

"결승까지 어렵게 왔다. 유종의 미 거둬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받겠다."
대한항공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삼성화재와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19-25, 25-19, 20-25, 15-12)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손꼽힌 삼성화재를 넘어 결승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26일 열리는 LIG손해보험-우리카드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신영수(28득점)와 곽승석(21득점)이 나란히 20득점을 넘기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신영수는 원래 포지션인 레프트 대신 라이트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제 몫을 해내며 이틀 연속 풀세트 승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신영수는 "내 점수는 50점도 안되는 것 같다. 좋지 않은 공을 내가 처리해야하는데 완벽하지 않아 부족하다. 다른 사람들이 처리하기 어려운 공을, 설령 범실하더라도 내가 처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욕을 먹더라도 내가 먹는게 낫다"며 "그런데 아무래도 잘 안되다보니 범실도 많이 나온다. 좀 더 집중하겠다"며 부족한 점을 먼저 이야기했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영수지만, 팀을 위한 각오는 곧다. 신영수는 "재활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예선부터 결승까지 어렵게 왔다. 아마 다른 팀에서도 우리가 결승에 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과정이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신영수는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열심히 훈련했고, 유종의 미 거둬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받고 싶다"며 "누가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결승전에는 전력 외에도 다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법이니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