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MVP 박지성, “히딩크, 내 커리어에 가장 큰 영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25 22: 52

‘캡틴’ 박지성(33)이 은퇴경기에서 한국축구 최고의 왕별로 우뚝 섰다.
팀 K리그와 팀 박지성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하 올스타전) 경기서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에 참여한 모두가 승자인 축제의 장이었다.
K리그 별들이 한 데 모였다. 팀 K리그는 월드컵 스타 이근호 김승규 김신욱을 필두로 '황새'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독수리' 최용수 FC 서울 감독과 '날쌘돌이'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보좌했다. '월드컵 스타' 이근호 김승규 김신욱 등이 선발 출격했다. '베테랑 스타' 이동국(전북 현대), 차두리(서울)와 '라이징 스타' 김승대(포항), 이승기(전북), 이종호(전남 드래곤즈)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주전으로 나선 박지성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전반 27분 하석주 감독에게 경고장을 받는 유쾌한 해프닝을 겪었다. 박지성은 30분을 뛰고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관중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은 박지성은 후반전 다시 출격했고, 결국 자신의 은퇴기념 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박지성은 경기 MVP로 선정됐다. 박지성은 “선수생활 할 때 뛰었던 선수들과 같이 경기해서 영광이다. 많은 팬 와주셔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평했다.
박지성에게 거스 히딩크 감독이란 어떤 의미일까. 박지성은 “내 축구인생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주신 분이다.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감독이다. 유럽에서 성공을 못할 수도 있었는데, 히딩크 감독 밑에 있어서 성공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면서 전적으로 성공의 공을 돌렸다.
이날 5만 113명의 관중이 찾아와 K리그 부활의 가능성을 알렸다. 박지성은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다른 클럽이 아닌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올스타전에 많은 관중 온 것은 긍정적이다. 상당히 큰 영광이다. 한국축구 미래 희망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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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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