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이동국, “박지성같은 선수 다시 나올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25 23: 02

‘라이언킹’ 이동국(35, 전북)이 은퇴하는 후배 박지성(33)의 앞날을 축복했다.
팀 K리그와 팀 박지성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하 올스타전) 경기서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에 참여한 모두가 승자인 축제의 장이었다.
경기 후 이동국은 “K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박)지성이가 선수로서 마지막을 같이 해서 의미 있는 일이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며 감상에 젖었다.

이날 두 골을 넣은 이동국은 올스타전 통산 16골로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최은성의 은퇴경기서도 골을 넣은바 있다. 이동국은 “(내가) 은퇴 킬러다. 자주 은퇴했으면 좋겠다.(웃음) 이벤트 경기니까 상대 수비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올스타전에서 골을 많이 넣었다. 박지성이 은퇴식을 같이 해서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다”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하프타임에 치러진 이어달리기에서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동국은 김신욱과 선두를 다퉜다. 그런데 맹추격을 한 강수일과 충돌하며 바통을 떨구는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이동국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동국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마지막 피치를 해야 되는 구간이었는데 바통이 떨어져서 아쉬웠다. 치고 나왔어야 했다. (강)수일이가 안 보이는 반칙을 해서 우리 팀이 꼴찌를 했다”며 웃었다.
끝으로 은퇴하는 후배 박지성에 대해 물었다. 이동국은 “박지성보다 (선수생활을) 더 오래할 줄 몰랐다. 올림픽팀에서 처음 봤을 때 내가 처음 막내였을 때 지성이가 들어왔다. 공당번을 물려줬다. 많은 추억이 있다”며 추억에 젖었다.
이어 이동국은 “대한민국 축구사에서 박지성이란 선수가 다시 나올까 말까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마지막 무대서 많은 분이 축하해줬다.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선수생활을 했다. 제2의 인생도 축구선수의 활약만큼 성공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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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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