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켐프 트레이드, 5팀이 관심 보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26 06: 06

트레이드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맷 켐프(30, LA 다저스)와 관련된 물밑 접촉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5개 팀이 켐프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두 차례의 올스타, 두 차례의 골든글로브, 두 차례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LA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했던 켐프는 지난해부터 입지가 급격하게 좁아지고 있다. 스스로 부상에 시달렸고 야시엘 푸이그라는 외야의 신성이 나타나며 주전 자리조차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올해는 재기를 꿈꿨으나 상황은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92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755, 8홈런, 38타점, 5도루의 부진이다. 어깨와 발목 부상 이후 타격과 주루 모두에서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중견수 출전을 고집하는 켐프와 좌익수 출전 가능성도 열어두려는 돈 매팅리 감독의 신경전까지 겹치고 있다. 트레이드설이 나도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미 CBS스포츠의 컬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켐프 트레이드에 5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켐프의 에이전트인 데이브 스튜어트는 전화통화를 통해 “8년이라는 시간은 한 팀에서 머물기에는 긴 시간이다. 때로는 변화가 좋을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이 그 변화의 시간일 수도 있다”라며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헤이먼은 FOX스포츠 등 미 언론들의 보도와 자신의 정보를 종합한 결과 현재 5개 팀이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 내셔널리그의 한 개 팀도 켐프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푸이그,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스캇 밴 슬라이크를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켐프를 덜어내고 취약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한다면 트레이드를 거부할 이유가 적다. 극적인 협상 도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는 이유다.
유일한 관건은 역시 켐프의 몸값이다. 다저스와 8년 계약을 맺은 켐프는 2019년까지 총액 1억17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여기에 부상 전력이 있어 트레이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아직 다저스 측에서 연봉 보조 카드는 흘러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상의 경우는 아직 만 29세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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