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와다와 한일전 무산…다저스 등판일정 조정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7.26 11: 46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의 올 시즌 첫 ‘한일전’이 무산되게 됐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완 투수 댄 해런의 선발 등판을 한 번 건너 뛰겠다”고 밝혔다. 후반기 첫 경기에 등판했던 해런은 등판 순서대로면 31일 애틀란타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29일이 휴식일 인 점을 활용해 해런의 순서를 건너 뛰고 31일 애틀란타전에 잭 그레인키를 기용할 예정이다. 그레인키는 2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중간에 하루 휴식일이 있어 4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등판일정 조정에 따라 류현진의 등판일자도 자연스럽게 하루 당겨지게 됐다. 류현진은 28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선 후 8월 2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해런이 원래 순서대로 등판했다면 류현진은 3일 시카고 컵스전 등판해야 하는 일정이었다.
물론 시카고 컵스도 아직 2일 다저스전까지 선발을 예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 등판 순서에 따라 선발 투수를 예상해 볼 순 있다. 전반기 막판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있던 제프 사마자와 제이슨 하멜을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로 트레이드 시킨 시카고 컵스는 후반기 로테이션을 에드윈 잭슨- 트레비스 우드-제이크 아리에타-카일 헨드릭스-와다 쓰요시 순서로 짰다.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잭슨이 5이닝을 마친  후 오른손에 경련이 일어 교체 돼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시카고 컵스는일단 26일부터 시작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연전에 우드-아리에타-헨드릭스를 선발로 예고해 놓았다. 
후반기 시작대로 로테이션이 돌고 있는 셈이다. 이 경우 8월 2일 다저스전에는 헨드릭스, 8월 3일에는 와다가 선발로 나서게 된다. 다저스 해런이 등판 순서에서 제외되지 않았다면 류현진은 8월 3일 와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었던 셈이다.
와다는 팀의 두 선발투수가 오클랜드로 간 직후인 9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아이오와에서 콜업 돼 이날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출장하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전을 치렀다.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2경기 선발 등판에서 9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5.00에 2패만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릭 렌테리아 감독은 24일 경기 후 “현재로선 와다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와다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고 일본 대표팀으로 뛰었기 때문에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11년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간 계약했으나 2012년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시카고 컵스와는 지난 오프시즌에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6월에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으나 아직은 일본에서 보여줬던 구위를 보이고 있지는 못하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일정이 당겨지면서 와다 대신 맞대결이 예상되는 카일 헨드릭스 역시 팀의 트레이드로 인해 새롭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신예다. 1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2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5피안타(3볼넷) 무실점 호투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냈다. 자신의 선발 2경기에서 13이닝 4실점(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고 있다. 일단 기록상으론 와다에 비해 훨씬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성적이다.
 
류현진은 지난 해 일본프로야구 출신 선수와 한차례 맞대결 경험이 있다.  6월 20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와 선발 대결을 펼쳤다. 당시 류현진은 이치로 스즈키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6이닝 5피안타 3실점(3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구로다는 6.2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구로다는 양키스로 이적하기 전 다저스에서 선수생활을 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11시즌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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