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완봉승, 시즌 두 번째... 에이스 본능 과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27 19: 25

LA 다저스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26)가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커쇼가 9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시즌 2번째 완봉(한 번은 노히트노런)승을 거두고 중반 이후 터진 타선의 힘으로 5-0으로 승리했다.
4회 2사까지 11명의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던 다저스는 행운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친  뜬 공을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헌터 펜스가 잡지 못하고 2루타를 만들어줬다. 아직 기울지 않은 태양 빛과 조명이 펜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이었다. 핸리 라미레스가 좌전 적시타로 뒤를 받쳐 1-0으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5회에도 칼 크로포드, 맷 켐프, 후안 유리베의 3안타가 이어지며 한 점을 추가, 2-0으로 달아났다.
적어도 AT&T파크의 커쇼에겐 2점이면 충분한 점수였다. 이 등판에 앞서 커쇼는 AT&T파크에서 69.2이닝을 던지는 동안 7실점, 6자책점으로 평균 자책점이 0.78이었다.
커쇼는 이날 9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2피안타 볼넷 1개로 묶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완봉승으로 자신의 시즌 12번째 승리(2패)를 거뒀다.   
6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9연승을 달렸고 이 기간 동안 77이닝 8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94에 불과하다. 커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6이 됐다.
이날 완봉승은 커쇼가 메이저리그에서 9번째 거둔 완봉승이었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는 4번째 거둔 완봉승이었다.
1회 1사 후 그레고 블랑코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커쇼는 다음 타자 버스터 포지를 3루 앞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이후 5회 1사 후 마이클 모스에게 볼 넷을 내줄 때까지 1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다저스는 2-0으로 앞선 6회 경기의 승자가 누구 임을 보다 분명하게 했다. 곤살레스의 2루타 등 3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다시 2점을 뽑아내면서 승세를 굳혔다.
선취득점의 주인공 곤살레스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유리베 역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58승 47패(.553)로 57승 47패(.548)가 된 샌프란시스코를 반경기차로 앞서 다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나섰다. 아울러 이날로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시리즈에서 우위를 확보, 지난 해부터 이어오던 샌프란시스코전 5연속 시리즈 열세에서 벗어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이언 보겔송은 4이닝을 마쳤을 때 투구수가 46개에 불과했으나 이후 2이닝에서 60개를 더 던져야 했다. 결국 6회 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교체됐다. 6이닝 동안 8피안타(고의4구 1개) 4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8패째(5승)를 당했다. 지난 7월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승째를 올린 후 6연속 경기 등판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한편 커쇼 완봉승에 대해 네티즌들은 "커쇼 완봉승, 류현진도 한 번 갑시다", "커쇼 완봉승, 에이스다운 피칭이었다", "커쇼 완봉승, 올 시즌 진짜 잘 하네?", "커쇼 완봉승, 류뚱도 한 번 보여주길", "커쇼 완봉승, 저 공을 어떻게 쳐", "커보 완봉승, MLB에서 제일 잘 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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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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