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10실점 난조' 한화, 시즌 첫 스윕 물거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7 21: 10

한화가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승리를 노렸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한화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 5-17 완패를 당했다. 25~26일 KIA전에서 안정된 투수력으로 연이틀 승리를 따냈지만 이날 경기에는 선발투수가 2회를 버티지 못한 채 10실점으로 무너지며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올해 9개팀 중에서 유일하게 3연전 스윕 승이 없는 팀이다. 가장 마지막 3연전 스윕이 개막 13연패를 탈출한 지난해 4월16~18일 대전 NC전이었다. 그로부터 1년3개월이 넘도록 한 번도 스윕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이번 KIA와 주말 3연전 첫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스윕 기회가 찾아왔지만 경기 시작부터 일방적인 흐름이 돼 분위기가 넘어갔다. 선발 송창현이 1회 시작부터 나지완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용한 데 이어 2회에도 홈런 3방을 맞고 무려 10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진 것이다.
1회 1사 후 김민우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 브렛 필에게 볼넷을 주며 이어진 1·2루에서 나지완에게 던진 2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은 실투가 돼 스리런 홈런이 됐다. 2회 차일목에게도 3구째 135km 직구가 높게 들어가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계속된 2회에도 2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나지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줬다. 이어 이범호에게도 138km 직구를 통타 당해 좌중월 만루 홈런을 맞고 녹다운됐다. 이어 안치홍에게도 137km 직구가 가운데 높은 실투가 돼 좌월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
1⅔이닝 7피안타(4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0실점.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 및 실점 기록이었다. 최고 139km 직구(34개)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8개)을 던졌지만 묵직함이나 날카로움이 없었다. 총 투구수 54개 중 스트라이크 28개, 볼 26개로 제구도 되지 않았다. 결국 최근 7연패로 시즌 9패(1승)째.
송창현이 내려간 뒤 3회에도 최영환이 추가 2실점한 한화는 3회 반격에서 안타 4개와 볼넷 2개에 상대 실책을 묶어 타자일순으로 대거 5득점했다. 그러나 이미 12점이나 내준 상황에서 따라붙기란 쉽지 않았다. 5회 이후에도 4실점을 더 주며 백기를 들었다. 2승1패 위닝시리즈에만 만족해야 했다. 한화의 3연전 스윕은 과연 언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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