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6이닝 5실점에도 타선 지원으로 12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27 21: 09

KIA 에이스 양현종(26)이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양현종은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막고 KIA의 17-5 대승에 한 몫 했다. KIA는 이날 홈런 4방 포함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키며 무려 17득점을 냈다. 양현종은 5실점에도 승리를 따냈다. 한화전 5연승과 함께 시즌 12승(5패)째를 거두며 다승 전체 2위이자 토종 투수 최다승 자리를 확고히 했다.
1회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이학준을 1루 파울플라이, 최진행을 몸쪽 낮게 꽉 차는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2회에도 김태균·김태완을 각각 몸쪽-바깥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그러나 3회 갑작기 흔들렸다. 조인성을 볼넷, 고동진을 중전 안타, 정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초래한 양현종은 이학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 최진행이 1타점 2루수 땅볼, 김태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4점을 주고 말았다.
이어 3루수 이범호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진 1·3루에서 김태완에게 좌측에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타자일순으로 안타 4개와 볼넷 2개에 실책까지 나오며 대거 5실점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조인성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 아웃시키며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4회 고동진에게 좌전 안타, 이학준에게 볼넷을 주며 2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최진행을 2루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막은 양현종은 5회 김태균을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양기를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김태완을 3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6회에는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 임익준을 우익수 뜬공, 고동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했다.
총 투구수는 99개로 스트라이크 64개, 볼 35개. 최고 149km 직구(56개)에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7개) 커브(4개)를 섞어 던졌다. 경기 초반 위력투를 펼쳤으나 KIA 타선이 3회까지 12점을 지원하며 점수차가 벌어지는 바람에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3회 난조를 딛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12승째를 올린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이 3.64에서 3.75로 올랐다.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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