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이닝-QS 1위’ 밴헤켄, 7년 만에 20승 도전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28 05: 49

앤디 밴헤켄(35, 넥센)의 20승이 가시권이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가 세운 22승(5패) 이후 7년 만에 20승 투수가 탄생할지 궁금하다.
밴헤켄은 27일 문학 SK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9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시즌 14승(4패)째를 수확했다. 밴헤켄은 지난 5월 27일 목동 SK전 이후 11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1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는 괴력을 뽐냈다.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밴헤켄이다. 밴헤켄은 다승뿐만 아니라 이닝(127⅔)과 퀄리티 스타트(13회) 부문도 1위다. 탈삼진(114개)도 KIA 양현종(126개)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도 2.96으로 NC 찰리 쉬렉(2.83)에 이어 2위. 밴헤켄은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자리잡았다. 
한국무대서 3시즌 째 뛰고 있는 밴헤켄.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탈삼진 능력은 상승했다. 밴헤켄의 9이닝 당 탈삼진 개수는 2012년 6.99개, 2013년 7.63개에 이어 올 시즌 현재 8.04개까지 늘었다. 큰 키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직구는 오른손 타자 몸쪽을 파고든다. 타고투저 속에서 밴헤켄의 호투가 두드러진다.
  
제구력도 좋아졌다. 밴헤켄은 9이닝 당 볼넷 개수에서 2012년 3.18개, 2013년 3.23개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2.68개로 낮아졌다. 탈삼진 능력과 제구력이 모두 상승하면서 보통 투수에서 까다로운 좌완투수로 거듭났다.
20승도 가시권이다. 넥센은 27일 현재 4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8경기 이상 선발 등판할 수 있다. 여기에 휴식일을 고려할 경우 넥센 1선발인 밴헤켄의 등판 횟수는 늘어날 수 있다. 파죽의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페이스를 감안할 때 도전해볼만한 기록이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최근 20승은 지난 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가 세운 22승이다. 프로야구 통산으로는 리오스 포함 12차례뿐이었다. 밴헤켄이 통산 13번째 20승 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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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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