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용수 위원장이 말하는 2002년과 2014년의 차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7.28 10: 35

"당시와 지금의 차이는 분명하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화관에서 신임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후 새롭게 구성된 기술위원회에 대해 이 이위원장은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5년, 10~20년 후 한국 축구 수준의 질적인 차원을 바꿔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 될 것"이라면서 "2002년 11월 이후 14년만에 기술위원장을 맡게 됐다. 책임감이 광장히 무겁다. 많은 축구인들이 기술위원장으로 일하고 싶겠지만 주어진 기회서 좋은 방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용수 위원장은 "이번 월드컵서 나타난 몇가지 특징은 이전보다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지만 공격할 때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이 조화되는 팀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과서도 비슷했다. 숫자적으로 공격을 많이 참여하지 않지만 공격적으로 결정력을 가진 선수들이 필요하다. 우리의 경우 스피드는 좋은 부분이 있지만 개인기 부분에서 결정력이 좋아진다면 세계적 수준에 접근할 수 있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될 때 경기 결과가 좋았다. 전체 선수단이 상대보다 더 많이 뛰면서 수비에 가담하고 빠르게 공격을 펼쳐야 한다. 우리 선수들도 그러한 부분의 선수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위원장은 "축구협회에 어떤 분들이 연락을 했는지 알 수 없다. 물론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신 분들이 있다. 하지만 모두 파악을 하지 못했다. 30일 기술위원회 회의서는 내-외국인 감독의 리스트는 결정을 할 것이다. 하지만 누가 이름을 올렸지 알지 못한다. 알수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외국인 감독 선임시 발생되는 연봉문제에 대해서는 "2002년에는 정몽준 회장에게 물어봤을 때 협회 혹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되지 않는다면 사재를 털어서라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상황과 현재의 상황은 분명하게 다르다. 현재 축구협회 예산을 고려했을 때 무조건 많은 비용을 들여 좋은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용수 위원장은 "무조건 연봉이 높은 지도자를 선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감독으로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비용에 대해서도 고려되야 한다. 외국인 감독을 모시면 감독 뿐만 아니라 스탭 등 패키지로 발생될 수 있는 비용이 있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비용 대비 협회내에서 예산에 대해 활용할 수 있는지에 고민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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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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