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 2홈런 9타점’ 넥센, 마운드 부진 상쇄시켰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7.28 22: 27

선발 마운드는 붕괴했지만 넥센에는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방망이가 있었다.
넥센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화력을 앞세워 SK를 10-8로 눌렀다. 이로써 넥센은 2연승하며 삼성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50승(34패 1무) 고지를 밟았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발 좌완투수 강윤구가 무너지며 기선을 빼앗겼다. 강윤구는 아웃카운트를 잡지못한 채 2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으로 강판했다. 최정에게 선제 스리런을 맞았다. 이어 나온 김대우는 이재원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추가 4실점했다. 넥센은 1회만 7실점했다.

하지만 방망이로 이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서건창을 시작으로 3연속 안타를 집중시키는 등 넥센은 3회 2점을 뽑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4회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심 라인업일 될 4번 타자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강정호가 추격의 스리런을 작렬했다. 4회까지 0-7로 뒤졌던 넥센은 6-7까지 점수 차이를 좁혔다.
5회도 방망이질은 계속됐다. 서건창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유한준은 7-7 동점 상황에서 바뀐 투수 전유수의 초구 141km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폭발시켰다. 3회부터 5회에 걸친 3차례 공격에서 넥센은 대거 10점을 뽑는 파괴력을 뽐냈다.
선발 투수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지만 타선의 힘은 무시무시했다. 리드오프 서건창이 4타수 3안타 3득점, 이택근이 2타수 1안타 3볼넷 3득점으로 테이블 세터 임무를 해냈다. 4번 타자 박병호는 2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3번 유한준은 결승 스리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5번 강정호는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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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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