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대표팀, 실력 겸비한 미필 선수 눈에 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7.29 13: 00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명단에는 미필이면서도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2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최종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이날 기술위원회에는 대표팀 사령탑 류중일 감독과 김인식 기술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병일, 김재박, 이순철, 차명석 위원 등 위원회 전원이 함께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의 화두는 항상 미필 선수였다.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군필 여부에 상관없이 실력으로 선수를 뽑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당연한 선택이다. 다행히도 이번 대표팀에는 미필이면서도 실력, 경험 면에서 안정감 있는 선수들이 보인다. 대표팀과 선수들 양 쪽에 모두 긍정적인 부분이다.

먼저 내야수에선 오재원(두산), 황재균(롯데), 김상수(삼성), 김민성(넥센)이 이름을 올렸다. 오재원은 올 시즌 3할3푼6리의 타율과 2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전까지 3할 타율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오재원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수비 면에서도 활용가치가 높다. 내야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수비 범위도 넓어 대표팀에서 뛰기에 충분한 실력이다.
3루수 황재균은 프로 8년차를 맞는 올해 3할3푼의 타율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3루수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로 뽑혔던 박석민(삼성)이 부상으로 빠져 주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유격수 김상수는 프로 경력으론 가장 적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나, 안정성 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주전 자리는 쉽지 않지만, 리그 1위의 도루 능력과 뛰어난 작전 수행능력은 어떤 선수보다 앞선다.
여기에 김민성이라는 출중한 자원이 내야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민성 역시 올 시즌 2할9푼6리 7홈런 48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막강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대표팀 발탁이 불확실했지만, 박석민의 부상 등으로 기회를 얻게 됐다.
외야 역시 쟁쟁한 미필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나지완(KIA)은 3할3푼6리 16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AG 대표팀에 승선했다. 수비에 약점이 있으나, 나지완(KIA)이 가진 한 방은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무기다. 여기에 타율 3할6푼5리 10홈런 5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손아섭은 일찍이 대표팀 재목이었다. 강한 어깨까지 갖추고 있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201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매년 타격 5위 안에 들고 있는 꾸준함은 가장 큰 강점이다.
두 선수 외에도 나성범(NC)이라는 매력적인 카드가 있다. 경험은 적지만 2번째 시즌 만에 3할5푼6리 22홈런의 홈런을 때려내며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형적인 호타준족으로 중견수 선발 자리를 차지하기에 충분하다. 경험을 이겨낼 만한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투수 이재학(NC), 이태양(한화), 한현희(넥센), 차우찬(삼성), 유원상(LG) 등의 미필 선수들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이 국제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지만, 프로야구에서 보여준 활약을 본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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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황재균-김상수-나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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