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랑은 없다...'유혹' vs '고교처세왕' vs '운널사'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7.29 16: 44

평범한 사랑은 없다. 얼굴 생김새가 제각각인 것처럼 사랑의 형태 또한 각기 다르다.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평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 불륜의 경계에서 '유혹'
세영(최지우)과 석훈(권상우)의 첫 만남은 면접관과 지원자였다. 팽팽하게 대립하던 가치관 탓에 두 사람은 서로를 기억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 석훈은 벼랑 끝에 몰린 가장이었고, 세영은 그런 석훈의 아내 홍주(박하선)를 구한 생명의 은인이었다. 이후 세영은 석훈에게 "당신의 시간을 10억원에 사겠다"는 도발적인 제안을 건넸고, 사흘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SBS 월화드라마 '유혹'은 아내를 둔 남자에게 이끌리는 여자와 그런 그에게 흔들리는  남자의 이야기다.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홍주는 두 사람의 사이를 끊임없이 의심한다. 하지만 직접적인 대사나 행동은 없다. '유혹'을 무작정 치정극이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 고등학생과 사랑에 빠진다면 '고교처세왕'
처음엔 본부장과 계약직 사원의 만남이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사랑하는 사이에 비밀은 없었다. 여자는 본부장의 정체가 형을 대신해 위장취업한 고등학생이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사랑하는 감정은 진짜였기에 두 사람은 또 한번 '위험한 회사 생활'을 이어간다.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은 이처럼 기발한 설정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민석(서인국)은 세상에 대한 순수를 간직한 캐릭터다. 그의 사고방식은 단순하고 계산이나 꿍꿍이가 없다. 때문에 어렵고 복잡한 어른들의 세계, 즉 회사와 연애에서 좌충우돌하는 그의 모습은 웃음을 안긴다. 패기와 열정만으로 회사 업무에 임하거나 1박2일 여행을 원했던 여자친구의 속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모습들이 그러하다.
◇ 들어 봤나, 역주행 로맨스 '운명처럼 널 사랑해'
하룻밤 잠자리도, 임신도 두 남녀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었다. 덕분에 평범한 여자 미영(장나라)과 재벌3세 이건(장혁)은 인연을 맺었다. 그들에게 닥친 변화는 두 사람을 성장시켰다. '노(NO)'라는 말을 좀처럼 하지 못하던 여자는 강인한 엄마가 되어 가고, 가족에 대한  남자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임신을 계기로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사랑으로 시작해 결혼으로 귀결되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에서 벗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그 과정이 유쾌하게 설득력 있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
jay@osen.co.kr
MBC SBS tv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