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스 父, 몸값 노린 괴한에게 납치... 8시간 만에 풀려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7.30 11: 09

카를로스 테베스(30, 유벤투스)의 아버지가 납치돼 8시간 만에 풀려난 사실이 알려졌다.
유벤투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베스가 팀에 머무를 것이라 밝혔다. 아버지의 납치 사실을 알고 귀국을 준비하던 테베스는 그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 의사를 철회했다.
영국 BBC·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토 등 복수의 언론은 테베스의 아버지 세군도 테베스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에서 차를 운전하던 중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현지 언론에 의하면 세군도는 납치 8시간 후 풀려났으며, 범인이 요구한 40만 아르헨티나 페소(약 5000만 원)의 몸값을 테베스의 가족들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테베스는 이 소식을 듣고 클럽의 허가를 받아 아르헨티나로 귀국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풀려났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지 않고 팀에 머무르기로 결정했으며, 이날 트레이닝에도 참가하기로 했다.
테베스 가(家)의 대변인은 세군도가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으며, 가제타 델로 스포르토는 테베스가 트위터로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테베스는 "아버지는 건강하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를 비판하는 것은 간단한 일일지 모르지만, 장점이나 단점을 포함해서 내가 사랑하는 나라임에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액의 몸값을 챙길 수 있는 축구선수 가족에 대한 납치 사건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왔다. 후안 로만 리켈메나 밀리트 형제, 그루지야 전 국가대표팀의 카하 칼라제 등이 대표적인 피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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