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침묵’ 추신수 타율 0.240… TEX는 역전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30 12: 59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듯 했던 추신수(32, 텍사스)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텍사스는 타선이 분전했지만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1번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4푼3리에서 2할4푼으로 떨어졌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마감했다.
텍사스도 6회에만 7점을 허용하는 등 마운드가 난조를 보인 끝에 11-12로 져 2연승에 실패했다. 선발 마르티네스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고 불펜 투수들도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타선이 분전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42승65패로 여전히 메이저리그(MLB)에서 유일한 3할대 승률 팀이다.

양키스 선발 브랜든 매카시와 상대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 카운트 1B-2S 상황에서 4구째 93마일 싱킹패스트볼에 당했다. 0-1로 뒤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호수비에 걸렸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추신수는 4구째 높은 커터(91마일)를 밀어 쳐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으나 좌익수 가드너가 슬라이딩하며 잡아내 아쉬움을 삼켰다.
팀이 3회 3점을 내 역전한 4회에는 안타성 타구가 실책으로 기록돼 또 아쉬움을 남겼다. 추신수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6구째 싱커(94마일)를 잡아당겼다. 2루수 라이언이 공을 약간 더듬으며 1루에 던졌고 전력질주한 추신수는 1루에서 살았다. 내야안타를 줄 수 있는 타구였으나 기록원은 라이언의 송구 동작이 매끄럽지 않다는 이유로 실책을 줬다. 추신수는 앤드루스의 안타 때 3루까지 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텍사스는 5회 아렌시비아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4-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6회가 악몽이었다. 가드너의 2루타로 시작된 양키스의 공격은 지터의 안타, 테세이라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벨트란의 2타점 적시타, 맥칸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동점이 됐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알몬테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라이언의 2루타로 7-4까지 앞서 나갔다. 그리고 가드너의 우중간 플라이 때 마틴과 리오스가 겹치며 공을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까지 나오며 양키스는 8-4의 리드를 잡았다.
추신수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방면 땅볼에 그쳤다. 수비 시프트를 써 2루 베이스에 위치했던 3루수 헤들리에게 잡혀 3루 땅볼이라는 이상한 기록을 만들었다. 텍사스의 분전도 만만치 않았다. 7회 멘데스가 2점을 더 허용해 4-10까지 끌려갔으나 7회 반격에서 1사 만루서 나온 아렌시비아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마틴의 3루타와 오도어의 볼넷으로 추신수에게 2사 1,3루의 기회가 왔다. 그러나 추신수는 델린 베탄시스의 떨어지는 커브성 너클볼에 속절없이 당했다. 1구를 그냥 지켜본 추신수는 2구째 헛스윙을 했다. 3구를 잘 참았지만 4구째 85마일 너클볼에 헛스윙을 당했다. 3구와 거의 비슷한 궤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참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텍사스는 8회 테세이라에게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텍사스는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추신수는 9-12로 뒤진 9회 2사 2,3루에서 마지막 타석 기회를 잡았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양키스 마무리 로버트슨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앤드루스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만회해 11-12까지 추격했다. 이어 리오스가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벨트레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양키스의 승리로 끝났다. 아렌시비아는 홈런 2방을 포함해 홀로 7타점을 올렸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