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두산전 시즌 첫 삼중살? 합의판정 결과는 땅볼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30 20: 39

시즌 첫 트리플 플레이(삼중살)가 나올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으나, 합의판정 결과는 병살이었다.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무사 만루 상황. 타석에 선 타자 박종윤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맞아 1루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를 잡은 1루수 호르헤 칸투는 우선 1루를 밟았고, 곧바로 홈에 공을 던져 하준호를 홈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이로써 최소 아웃카운트 2개가 만들어졌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타구가 땅에 튀었는지 곧바로 칸투의 글러브로 들어왔는지가 명확하지 않았다. 칸투가 곧바로 잡았다면 잡은 동시에 타자 박종윤이 아웃되고, 1루를 밟은 것이 1루주자 전준우를 아웃시킨 것이기에 홈에서 하준호를 잡은 것까지 포함하면 트리플 플레이가 완성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합의판정 결과 타구는 땅에 맞고 튄 것으로 결론이 났다. 따라서 칸투가 공을 잡은 것만으로는 아웃카운트가 발생하지 않았다. 1루를 밟으면서 타자 박종윤이 아웃됐고, 홈에서 하준호가 태그아웃돼 더블 플레이가 됐다.
칸투가 1루를 찍는 순간 타자주자가 잡혀 포스 플레이가 되는 상황은 풀렸고, 1루로 돌아온 전준우는 그대로 1루에 남을 수 있었다. 그리고 최초 플레이에서 2루 주자 정훈이 3루까지 가 합의 판정 이후 경기는 2사 1, 3루에서 재개됐다. 곧바로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롯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3-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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