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KT A, 팀 역사상 첫 롤챔스 "결승 진출"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7.30 23: 17

KT애로우즈의 결승 진출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KT애로우즈의 끈기와 열정은 팀 창단 최초 롤챔스 결승 진출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맺었다. 경기마다 팀원들이 골고루 활약하면서 모두가 MVP라고 할 만 했다.
KT애로우즈는 3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4 1 4강에서  SKT텔레콤 S를 상대로 3-2 접전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동시에 팀 역사상 최초 롤챔스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도 이뤘다.
1,2 세트 SKT와 KT는 1점씩을 주고받았다. 1세트에서는 '하차니' 하승찬의 알리스타가, 2세트에서는 이지훈의 질리언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에서 KT는 촘촘한 시야장악을 바탕으로 연이은 용싸움에서 경기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승찬은 초반 이니시에이팅이나 한타싸움에서 활약을 했고, 후반에는 상대의 딜을 다 받아냈다. KT는 일방적인 경기력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2세트는 전세트를 정반대 양상이 벌어졌다. KT는 호기롭게 이전 세트와 동일한 챔피언을 선택했지만, SKT는 이를 이용해  전세트 활약한 알리스타를 완벽히 묶었다.  
SKT는 초반 성장이 더뎠던 쉔을 대신해 다른 챔피언들이 부지런히 움직였고, 이지훈의 질리언과 배준식 트리스타나의 성장히 특히 빛났다. 연이은 용싸움과 내셔남작 싸움에서 크게 승리한 SKT는 골드차이를 2만 7000까지 벌리면서 경기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는 양팀이 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마지막은 배준식의 트리스타나가 펜타킬을 기록하면서 SKT가 마무리했다.
양팀은 용과 내셔남작 타이밍 때마다 한타싸움을 벌였다. KT는 초반 빠르게 성장한 송의진의 아리가 연속 킬을 기록하면서 활약했으나, 싸움 지속력에서 SKT에 밀리고 말았다. 배준식의 트리스타나는 무리한 앞점프로 죽기도 했으나, 마지막 정글싸움에서 펜타킬을 기록하면서 넥서스까지 파괴했다.
4세트서 KT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상대의 은신 챔피언을 초반에 잡아내면서 경기를 쉽게 승리했다. 9분경 엘리스와 오리아나가 상대 이블린과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포함 3킬을 기록햇다. 경기 16분경 이미 금화차이는 6000이상 났다. 이후 상대에 갱킹 기회조차 주지 않은 KT는 21분만에 간단하게 승리했다.
결국 블라인드 픽까지 간 끝에 웃은 팀은 KT애로우즈였다. 초반 양팀은 장군멍군을 주고 받았지만, 송의진의 카사딘의 미쳐날뛰는 활약으로 KT가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카카오 이병권의 리신 또한 기세를 잡는데 한 몫 했다.
14분경 카사딘은 하단에서 트리플킬을 기록하면서, KT는 1차포탑까지 밀었다. 다소 밀리던 하단을 잡아내면서 경기 흐름을 빠르게 기울었다. 이후 카사딘은 22분까지 7킬을 기록했고, 하승찬 모르가나의 조력 역시 눈에 띄었다. KT는 25분경 하단을 밀고 들어가 20-6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KT 애로우즈는 결승에 진출하는 동시에 서킷포인트 225점을 확보하면서 롤드컵 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서킷포인트 6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선발전에서 총 265점을 차지하면서 현재 5위인 CJ블레이즈 우위에 섰다. CJ블레이즈는 NLB에서 우승한다고 가정하도 최대 250점 확보에 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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