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5연승 분수령 된 매팅리의 대타작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7.31 15: 23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매팅리의 대타작전. 31일 LA 다저스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연장 10회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연장전에서만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다저스(전날까지 연장전 3승 8패, 홈에서는 1승 6패)였지만 이날은 애틀란타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성공했다.
1-1 동점이던 8회 2사 후 맷 켐프가 볼 넷으로 출루하자 매팅리 감독은 선발 좌익수로 출장했던 스캇 밴슬라이크 대신 칼 크로포드를 대타로 기용했다. 애틀란타 좌완 선발 알렉스 우드가 7이닝을 마지막으로 투구를 마쳤고 8회에는 우완 조던 월든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다. 크로포드는 깔끔한 중전안타로 기회를 2사 1,2루로 이었고 후안 유리베의 내야안타 때 2루 주자 켐프가 홈을 밟아 2-1로 앞서는데 성공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켄리 젠슨의 피홈런으로 들어간 연장 10회. 선두 타자로 대타 저스틴 터너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 자리는 원래 핸리 라미레스 타석이었으나 9회 수비 때 미구엘 로하스로 교체 돼 있었다.

터너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애틀란타 세 번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의 폭투 때 2루까지 달려가 무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의 켐프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이게 승부를 끝냈다. 다저스의 3-2 승리였고 5연승을 달리며 이날 6연패를 끝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 3.0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다저스는 8회 2-1로 앞선 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앙드레 이디어를 기용했다. 이디어가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는 놓쳤지만 이날 대타 3명을 기용해 이 중 두 번이 득점과 연결됐다.
아울러 이날 기용된 대타 3명이 (우투수가 선발일 경우 대타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밴슬라이크와 함께) 다저스 전체의 대타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중 2명이 자신의 임무를 잘 해냄으로써 다저스 타선의 투터움을 보여줬다.
연장전 승리와 함께 대타의 기여가 31일 다저스가 애틀란타전에서 거둔 또 하나의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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