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콜레티 단장, "켐프 트레이드 없다" 선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31 16: 07

LA 다저스 간판타자 맷 켐프(30)가 팀에 잔류할 예정이다.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트레이드가 없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내달 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여러 루머가 나돌고 있지만 콜레티 단장은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콜레티 단장은 "내가 켐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고 말한 것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모두 다른 세계의 일들이다"며 켐프 트레이드설을 일축했다. 언론상으로 켐프 트레이드 루머가 나왔지만 콜레티 단장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없다.

켐프는 전반기까지 68경기 타율 2할6푼9리 82안타 8홈런 35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 후 11경기에서 39타수 17안타 타율 4할3푼6리 3홈런 1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무려 12안타를 폭발시키고 있다.
특히 30~3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연이틀 3안타를 터뜨렸는데 30일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쏘아올렸고, 31일 경기에서는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우익수로 자리를 옮긴 후 타격감도 완전히 살아났다. 전성기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는 중이다.
다저스는 그동안 수준급 선발과 불펜 투수 보강을 위해 켐프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굳이 그를 내보낼 필요가 없다. 타격에 약점을 안고 있는 다저스에서 켐프가 지금처럼 해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기 때문이다.
켐프 뿐만 아니라 투수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 내야수 코리 시거, 외야수 작 피더슨 등 유망주 3인방도 트레이드하지 않고 보호할 전망이다. 콜레티 단장은 "이 시점에서 우리는 세 명 중 누구도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팀에서 훌륭한 팀이 되어가는 중이다. 지금 당장 메워야 할 만큼 큰 공백은 없다.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켐프는 지난 2006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후 9년째 한 팀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그러나 지난해부터 잦은 부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다저스 외야 포화와 함께 겨울 내내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다. 하지만 후반기 반전 활약을 펼치며 트레이드 소문도 잠재웠다. 콜레티 단장도 추가 전력 보강 없이 남은 전력으로도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켐프의 활약과 함께 시즌 첫 5연승으로 기세를 바짝 올린 다저스. 지금 전력으로 기세를 이어가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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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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