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개콘-닭치고' 정치 풍자 아냐..의도 없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7.31 16: 26

개그맨 김준호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닭치고'에 대해 "풍자 개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준호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코코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닭치고'는 기본적인 코미디 레퍼토리로, '갑을컴퍼니'에서 선보였던 기억을 잃는 캐릭터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난 일은 잊자'라는 교훈에 의미 부여가 됐다. 의도한 건 아니었다. 풍자를 한다기 보다는 현재에 맞는 이슈를 살짝 집어 넣었다. 수박 겉핥기 식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준호는 "코미디는 의도하지 않아야 한다. 코미디를 보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해석해 웃는 것"이라며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에 대한 풍자는 상관 없지만, 모두 공감하지 않는 것에 대한 풍자는 우리 직업에 대한 배반적인 행위"라는 소신을 전했다.
또한 김준호는 "풍자 개그를 했을 때 박수가 나오면 안 된다. 박수를 받으려고 개그하는 것이 아니다. 웃음이 나오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현재 코너 '닭치고'에서 교장 선생님 '꽉끼오' 역할로 등장하고 있다. '닭치고'는 건망증 소재와 언어유희 개그로 큰 웃음을 선사 중. 특히 세월호 참사, 선거철 등과 맞물려 정치를 풍자하는 개그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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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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