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김한민 감독, "이순신 고정관념 깨고 싶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8.01 08: 18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성웅 이순신에 대한 고정관념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달 30일 tvN '고성국의 빨간 의자'에는 김한민 감독이 출연,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한민 감독은 “영웅을 넘어 성웅으로 표현되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되살리고 공감하는 것이 후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명량' 속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울림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30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시네마 토크 콘서트에는 김한민 감독과 화제의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멘토 김난도 교수가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김한민 감독과 김난도 교수는 열띤 분위기 속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비하인드 스토리와 현 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이 현대 사회 속에서 함께 공감할 수 있고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난도 교수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불안정함이 떠오르면서 나라를 위한 희생이 무엇인지,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잊고 있었던 우리들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져주는 영화였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가슴 뭉클함과 울분을 많이 느끼기도 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전술과 요령에 대해 알려주는 스펙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풍토 속에서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은 성공과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 정말 필요한 것은 인품이라는 것이었다. 성실, 신뢰, 정직, 의리와 같은 품성이 실제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많은 관객들이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을 통해 느꼈으면 좋겠다”며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어떤 점이 가장 존경스러웠는지 대한 질문에 김난도 교수는 “모질게 고문을 받았던 상황, 멸시와 불안정 속에서도 오직 신념을 지킨 정신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궁금했다. 단순한 충성심을 넘어선 위대한 신념이었고 인간으로서 정말 궁금했다”고 전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김한민 감독은 “두 번의 백의종군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향한 충성심과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있는 분이셨다. 이순신 장군의 철학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날 수 있었던 부분은 해전이었고 그 모습을 통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강하게 만들고 옳은 길로 이끌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악조건을 뛰어 넘는 초연한 의식과 자기 희생이 가장 위대하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관객들과의 Q&A 시간에서 이순신 장군의 어떤 점에 중점을 두었냐는 질문에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고정관념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단순히 성웅화 된 이순신의 모습보다는 ‘난중일기’를 읽으며 느꼈던 무인으로서의 담백한 면모와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명량'은  지난 7월 31일 70만3864명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40만93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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