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마야, 한화전 5이닝 5K 2자책 '가능성 확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1 21: 02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가 데뷔전을 치렀다. 4점을 주기는 했지만 탈삼진 5개로 구위를 자랑했다.
마야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6-4로 리드한 6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2~3회에만 안타 5개를 맞으며 불안했지만 빠른 공과 커브의 조화가 괜찮았다. 다음에 대한 희망을 준 투구였다.
마야는 1회 정근우를 3루수 땅볼, 이창열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했다. 2회 김태균과 김태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양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조인성의 중견수 앞에 빠질 듯한 타구를 유격수 허경민이 다이빙으로 건져내며 6-4-3 병살로 연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3회 김회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마야는 정근우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이창열의 보내기 번트 타구에 3루 승부를 걸었으나 송구가 높게 가는 실책이 돼 무사 만루 위기가 됐다. 결국 최진행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까지 내줬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로 역전을 허락한 마야는 펠릭스 피에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태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주며 3회에만 대거 4실점했다. 3회에만 29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빼야 했다.
하지만 4회 조인성을 2루수 땅보롤 잡은 뒤 김회성을 146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정근우에게 3루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이창열을 110km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5회 역시 김태균에게 안타를 맞았을 뿐 최진행을 139km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김태완을 147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구위를 자랑했다.
총 투구수는 99개로 스트라이크 58개, 볼 41개. 140km대 중후반 묵직한 공을 낮게 안정적으로 구사했고, 컷패스트볼-커브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최고 149km 직구(43개)에 컷패스트볼에 가까운 최고 142km 슬라이더(22개) 커브(22개) 체인지업(6개) 투심(6개)을 구사했다. 승패를 떠나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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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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