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학 깜짝 스리런' 한화 2연승, 두산 3연패 수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1 22: 42

한화가 신예 강경학의 깜짝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3연패에 빠뜨렸다.
한화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서 8회 강경학의 결승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9-6 역전승을 거뒀다. 강경학은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짜릿한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는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반면, 두산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이 3회초 선취점을 냈다. 허경민과 정수빈의 연속 볼넷과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3루에서 오재원이 중견수 뒤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현수가 포수 파울 플라이, 호르헤 칸투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한화가 3회말 곧바로 뒤집었다. 김회성의 우중간 2루타, 정근우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이창열의 보내기 번트에 두산 투수 유네스코 마야가 3루로 승부한 것이 송구가 높게 되는 실책이 돼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최진행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했다. 김태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3회에만 4득점.
하지만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허경민의 볼넷에 이어 정수빈이 바뀐 투수 윤근영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리며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민병헌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두산은 칸투가 다시 바뀐 투수 최영환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한 뒤 양의지의 빗맞은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칸투가 홈을 밟으며 6-4로 스코어를 벌렸다. 6회에만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4득점.
하지만 한화도 곧 이어진 6회말 반격에서 구원 윤명준을 상대로 고동진의 몸에 맞는 볼과 대타 이용규의 좌측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김회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8회 1사 후 정범모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김회성이 무려 13구 승부 끝에 정재훈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때리며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정근우의 3루 내야 안타로 6-6 동점을 만든 한화는 계속된 기회에서 강경학이 정재훈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28km 체인지업을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경학의 프로 데뷔 첫 안타이자 홈런이 그야말로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한화는 4번째 투수 안영명이 2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4승째를 올렸고, 박정진이 9회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두산은 정재훈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실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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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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