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런 또 부진 다저스, 6연승 끝 CHC에 2-8패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8.02 14: 29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게도 구럭도 다 잃은 한 판이었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 시리즈 첫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난 뒤 첫 등판한 우완 선발 댄 해런은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부상으로 교체되는 선수들까지 속출했다. 연승행진도 6연속경기에서 멈췄다.  
다저스는 1회 내야 안타로 출루한 디 고든이 연속 도루로 3루까지 간 후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얻은 고의 4구로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핸리 라미레스가 친 땅볼 타구를 잡은 컵스 유격수 스탈린 카스트로가 던진 볼이 1루수가 아닌 우측 외야로 갔다. 이 사이 고든에 이어 1루 주자 곤살레스까지 홈을 노렸지만 아웃이 선언됐다.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가 이날까지 메이저리그 4경기째 등판이었던 점과 곤살레스의 느린 발을 생각하면 1사 2,3루에서 기회를 이어가는 것이 좋았을 장면이었다. 곤살레스는 이 때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3회 수비부터 스캇 밴슬라이크로 교체됐다.

금방 흐름은 반전됐다. 2회 컵스 선두타자 루이스 발부에나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9호)로 동점을 만들었다. 5경기 째 연속 홈런을 허용하게 된 다저스 선발 댄 해런의 투구수도 이 때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3회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1사 후 컵스는 앤서리 리조의 2루타를 시작으로 3안타가 이어졌다. 1사 1,3루에서 발부에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을 때 실책도 나왔다. 맷 켐프가 3루로 향하는 카스트로를 노리고 던진 볼이 3루쪽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주자 2명이 홈에 들어왔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해런의 폭투도 나왔다. 컵스가 4-1로 앞서며 경기 분위기가 넘어갔다.
위태하던 다저스 선발 해런은 결국 5회 몸에 맞는 볼과 2안타로 1사 만루를 허용한 뒤 크리스 페레스로 교체됐다. 페레스는 안타-희생플라이-안타를 차례로 허용하면서 해런의 책임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오도록 했다. 
7월 이후 4연패를 기록 중이던 다저스 선발 댄 해런은 결국 이날도 5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9패째(8승) 4.1이닝 8피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볼넷 2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3개를 잡았다. 투구수는 93개.
해런은 7월 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5.1이닝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후 5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6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오히려 5이닝도 마치지 못한 것이 세 경기나 된다. 5경기서 소화한 이닝이 23.1이닝. 자책점은 27점. 평균자책점이 무려10.41에 이른다. 6월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3.57이었지만 이젠 4.76으로 올라갔다.
해런은 이날 4.1이닝을 던지면서 현역 선수 중 3번째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 리그 양쪽에서 1,000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됐다. 해런은 이날로 내셔널리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워싱턴 내셔널스, 다저스)에서 1001.2이닝, 아메이리칸 리그(오클랜드 어슬래틱스,LA 에인절스)에서 1,171.2이닝을 던졌다. (팀 허드슨과 A.J. 버넷이 같은 기록을 갖고 있다)
베테랑 해런이 부진한 사이, 컵스 선발 헨드릭스는 영건의 힘을 과시했다.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1개(고의4구)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2승 째(1패)를 따냈다. 시즌 평균 자책점도 2.05가 됐다. 헨드릭스는 2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날린 뒤 5회 내야안타로 타점도 기록했다.
컵스는 3안타의 카스트로를 비롯,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가 5명이나 됐다.
다저스는 곤살레스 뿐 아니라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도 부상으로 교체됐다. 6회 홈을 파고 들어 팀의 2점째를 올렸으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7회 수비부터 앙드레 이디어로 교체됐다. 6회 등판했던 좌완 투수 폴 마홀름 역시 7회 1루 베이스커버에 들어가다가 우측 무릎에 통증을 느껴 안 동안 필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8회부터 브라이언 윌슨이 투구)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가 2.5로 줄어들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메츠에 5-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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