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참좋은시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윤여정의 배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8.03 07: 08

남편의 외도, 틈만 나면 사고치는 자식들을 늘 따뜻함으로 보살폈던 어머니. 그 마음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깊고 따뜻했다. 그리고 착해서 더 애달팠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47회에서는 장소심(윤여정 분)이 남편 강태섭(김영철 분)과 이혼하려는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소심은 태섭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자리를 양보해주려고 했던 것이었다.
소심의 이혼 선언에 강동석(이서진 분)은 그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떻게 해서든 소심의 뜻을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동희(옥택연 분)와 강동탁(류승수 분)을 비롯한 모든 가족들이 소심의 이혼을 돕겠다는 동석에 분노를 표현했다.

동석은 소심을 위해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소심의 뜻을 들어줄 생각이었던 것. 동석의 말에 강쌍식(김상호 분)과 동희는 또 다른 고민에 빠졌고, 태섭은 소심이 집을 떠나도 자신을 잘 보살펴주겠다는 동석의 말에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소심이 이혼을 택한 진짜 이유는 태섭과 가족들의 화해 때문이었다. 소심은 그동안 집을 떠나 있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가족들의 사랑,  그 행복을 태섭에게도 누리게 해주고 싶었던 것. 그러기 위해서 자신이 그 자리를 양보하고 태섭과 가족들이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해주려고 했다. 소심의 진심을 안 가족들은 경악했고, 태섭은 그제야 이혼에 동의했다.
그동안 소심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속 깊은 인물이었다. 아픈 시아버지를 극진하게 모셨고, 남편과 불륜 관계로 막내 동희를 낳은 하영춘(최화정 분)을 딸처럼, 동생처럼 챙겨줬다. 그런 소심은 끝까지 태섭을 위해 희생하고 양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도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이었다.
이제 동석과 차해원(김희선 분), 동희, 영춘 등 가족들 모두가 소심이 이혼하려는 진짜 이유를 알게 된 상황. 소심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던 동석이 과연 이대로 어머니를 떠나보낼지, 아니면 가족들 모두 서로 화해하고 이해하며 다시 한 번 화합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듯함을 담아낸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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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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