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하라, 보스턴과 1000만 달러 재계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04 06: 05

보스턴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으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한 우에하라 고지(39)가 현 소속팀과 1년 재계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보스턴의 마무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에하라는 현재 메이저리그(MLB) 소방수 중 최정상급의 안정감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구 구속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져 특별하지 않지만 칼날 같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73경기에서 4승1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던 우에하라는 올해도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48경기에서 5승2패22세이브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의 21세이브는 이미 넘어섰다. 24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22세이브를 올렸고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72에 불과하다.

이에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은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존 레스터, 존 래키 등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팀 전력구조를 개편했다. 그러나 우에하라는 대체하기가 어려운 자원이라는 게 팀의 판단이다. 벤 셰링턴 보스턴 단장 또한 “우에하라만한 마무리를 구하기는 어렵다”라며 재계약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올해 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우에하라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에 일본 언론에서는 “1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금액으로 1년간 재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언론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CSNNE는 "보스턴이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자격)를 제시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410만 달러였던 퀄리파잉오퍼 금액은 올해 1500만 달러 수준까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면 우에하라가 거부하지 않을 것이며 설사 거부해도 지명권을 확보할 수 있어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다.
다만 우에하라 역시 보스턴에 남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투수로서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은 초고액에 속한다. 그만큼 우에하라의 안정감과 변하지 않는 기량이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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